성수4지구 현설에 대우 참석했지만…"입찰 확정은 아직"

김이슬 기자 2026. 4.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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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현설은 참석.."입찰 검토 중"
조합-건설사 갈등 딛고 신뢰 회복 필요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무효 처리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수주전이 재개했다. 내부적으로 고심하던 대우건설이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롯데건설과의 경쟁 구도는 일단 유지됐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편파성 논란으로 조합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만큼 최종 입찰 마감일까지 결론을 내기 이르다는 견해도 나온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이 이날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재참여했다.

첫 입찰 무효 후 일찍이 재입찰 의지를 보인 롯데건설과 달리 불참 가능성을 띄웠던 대우건설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양강 구도는 유지된 상황이다. 다만 단순 참여와 별개로 조합과 건설사 측의 무너진 신뢰 회복 없이 수주경쟁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전히 성수4지구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1조4000억원 규모의 성수4지구 사업은 지난 2월 9일 첫 입찰 마감 후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 문제로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조합은 다음날 재입찰 공고를 냈다가 관할 구청의 개입으로 무산됐다. 이후 대우와 롯데건설의 치열한 경쟁 속에 홍보 지침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서울시 점검 결과 두 건설사의 홍보 위반은 물론 조합의 절차 위반으로 인해 기존 입찰이 무효화되고 새 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 사무실./사진=김이슬 기자

성수4지구는 조합과 건설사간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입찰 무효 후 보증금 반환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합은 롯데건설은 선납한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반환한 반면 대우건설에는 홍보 위반 포상금 1400만원을 제하고 반환키로 하면서 편파적이라는 오해를 샀다. 조합은 서울시 조사 결과 홍보 위반 사례가 나온 롯데건설과 달리 대우건설은 조합원의 제보를 받은 만큼 포상금 지급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은 실익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들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1조8000억원대를 달성한 만큼 불리한 판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성수 재개발 구역의 상징성과 사업성을 고려하면 출혈 경쟁을 해서라도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붙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해당 사업장에 공들이면서 설계와 홍보 비용을 적잖게 투입한 만큼 중도하차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성수2가 1동 일대 8만9828㎡에 지하 6층~지상64층, 1439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영동대교와 가까운 입지로 한강 조망여건이 뛰어나며 공사비는 3.3㎡당 1140만원 수준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6일 오전 11시다. 입찰하려는 건설사는 마감 4일 전까지 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