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1973년생과 2013년생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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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이라는 사전적 뜻이 있다.
2013년 태어난 아들은 가난이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고, 과거 대한민국의 어려움과는 거리가 먼 시대를 살았기에 우리 사이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소통의 벽이 존재했다.
아들은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타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아들과 나의 자전거 갈등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이 쉽지 않음을 여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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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이라는 사전적 뜻이 있다. 필자는 1973년 태어났고, 아들은 2013년 태어났으니 부자지간에 40년이라는 세대 차이가 존재한다. 1970년대는 가난과 경제부흥이 동시에 존재했다. 1980년대 격동의 민주화를 거쳐 1990년대 학번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1990년대 말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던 눈부신 경제발전과 IMF라는 국가부도가 혼재하던 시기였다. 2013년 태어난 아들은 가난이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고, 과거 대한민국의 어려움과는 거리가 먼 시대를 살았기에 우리 사이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소통의 벽이 존재했다.
지난해 5월 난데없이 아들의 휴대전화로 119구급대원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아드님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앞니가 부러지고 크게 다쳐 급히 치과와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그때의 상처로 남은 흉터가 살짝 보이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문제는 자전거를 둘러싼 나와 아들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미 2번의 사고를 경험한 나는 자녀가 자전거를 타는 것에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아들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책으로 헬멧 착용과 속도 준수를 약속하며 팽팽히 맞섰다.
나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아들이 늦은 저녁이 넘어서 자전거를 타고 나간 후였다. 더는 참지 못하고 과거의 소통방식인 집의 현관문을 잠그고 비밀번호를 바꿨다. 이후에도 나는 아들이 자전거를 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용돈을 삭감했다.
아들은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타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자전거는 허용하되 몇 가지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갈등을 마무리했다.
아들과 나의 자전거 갈등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이 쉽지 않음을 여실히 느꼈다. 우리 세대에는 부모의 명을 거역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으나, 지금 세대는 그 주장이 비합리적이라면 '따르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과 서로의 소통을 통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한 번쯤은 자녀가 주장하는 부분을 다시 생각하고, 어쩌면 우리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모든 자녀는 부모가 본인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한 번쯤 부모의 마음에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부모들을 믿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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