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클리닉 갔다 화장품 쇼핑하고 커피 한잔…'K웰니스' 판 키우는 의사 [MTN 픽]

최보윤 기자 2026. 4.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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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웰니스하우스서울' 오픈
클리닉+화장품 스토어+카페 복합 공간
데이터 기반 '뷰티-웰니스' 통합 생태계 구축 목표
150억원 투자 유시 성공…올해 미국ㆍ일본 등 해외 진출
K뷰티 넘어 K웰니스 수출 시대로…2030년 나스닥 상장 목표
서울 강남에 '웰니스하우스서울'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사진=최보윤 기자


'K뷰티'를 넘어 'K웰니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행에 관련업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쇼핑 가서 시술도 받고, 내 몸에 꼭 맞는 음료도 즐길 수 있는 곳. 전문의가 상주하는 클리닉과 스토어, 카페가 결합한 복합 공간, '웰니스하우스서울(WellnessHouseSeoul Store)'이 서울 강남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우주선 모양을 형상화한 원형 구조물이 눈에 띈다/사진=최보윤 기자

강남역에서 5분여 걸어 도착한 한 빌딩 앞. 테크 기업 같은 외관에 지나칠 뻔 했지만, '웰니스하우스서울'이라는 간판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우주선 모양을 형상화한 커다란 원형 구조물이 정 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주변으로 화장품들이 진열됐습니다.

화장품은 가짓 수가 많지 않고, 화려한 광고 사진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소 깔끔해 보이는 내부에 직원들은 의사 가운을 입었습니다.

'CJ올리브영' 같은 화장품 스토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우선 직원 안내에 따라 원형 구조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원형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첨단 피부 진단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사진=최보윤 기자

구조물 안에는 3D 피부 정밀 측정 기기인 '이브랩'이 있었고, 피부 진단을 시작했습니다. 피부 진단은 간단한 설문과 사진 촬영으로 진행됐습니다. 1~2분여 기다리니 AI가 다각도로 분석한 '피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피부 상태를 세부적으로 나눠 수치화해 '좋음~나쁨' 정도를 알기 쉽게 보여줬고, 상태 개선을 위해 필요한 화장품도 추천했습니다.

첨단 시대라고 하지만 AI만 믿기 보다 직접 꼼꼼히 화장품을 고르고 싶어 원형 구조물을 나와 화장품 진열대를 둘러봤습니다. 주로 병의원에서 볼 법한 화장품들이 있었습니다. 실제 피부과 전용 브랜드이거나 메디컬 더마 제품들이 큐레이션됐고 현재 23개 브랜드 170여개 제품이 입점됐다고 합니다.

이색적인 것은 화장품 진열대 위에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됐다는 점입니다. 카메라는 고객들을 정밀 촬영합니다. 고객이 어떤 제품에 얼마나 머물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이는 추후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활용됩니다.

화장품 진열대 위해 카메라가 장착돼 고객들의 소비 패턴 데이터를 취합한다/사진=최보윤 기자

화장품 스토어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스웰니시' 카페가 나옵니다. '스웰니시'에서는 커피와 과일 음료 등을 판매 중인데, 피부 재생이나 붓기 케어 등에 특화된 성분이 첨가돼 피부나 비만 관리 후 나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건강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피부ㆍ비만 관리 등에 좋은 성분이 첨가된 음료를 판매하는 '스웰니시' 카페가 자리했다/최보윤 기자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하 1~2층은 클리닉으로 구성됐습니다. 우선 지하 1층은 유튜브에서 유명한 우창윤 의사가 운영하는 '윔 클리닉'이 있습니다. 내 몸을 샅샅이 정밀 진단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 아이돌과 연예인, 스포츠 선수들이 단골 손님입니다. 진단 기기부터 케어까지, 고가의 첨단 기기들을 보유하고 있고 정신과 협진도 가능합니다.

지하 2층은 피부 시술을 제공하는 '더나' 클리닉이 자리했습니다. 이 곳에서도 철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진료가 진행됩니다.

지하에서 진료 받은 사람은 1층에서 조금 더 타깃화된 화장품 구매와 식품 섭취가 가능해 지는 겁니다.

유튜브 유명 우창윤 의사가 운영하는 '윔 클리닉'이 '웰니스하우스서울' 지하 1층에 자리했다/사진=최보윤 기자

강남 금싸라기 땅에 이런 대규모 웰니스하우스를 연 건 'AAC홀딩스'입니다. AAC홀딩스는 청담동에서 유명 피부 클리닉을 운영하는 현직 최두영 의사가 지난 2019년 설립했습니다. 데이터 기반 '뷰티-웰니스' 통합 생계를 구축하겠다는 그의 구상에 코스닥 상장사 '엑세스바이오'가 공감해 최근 1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AAC홀딩스는 '웰니스하우스서울' 1호인 강남점을 비롯해 국내 2곳에 추가 출점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미국, 일본 등 해외에도 진출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웰니스하우스'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30년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췄습니다.

최두영 의사는 "단발적인 병원 치료를 넘어 매일 피부 관리와 식습관이 유기적으로 뒷받침돼야 진정한 건강 수명이 늘어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이같은 복합 웰니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웰니스'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K뷰티를 넘어 K웰니스 수출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