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흑자에도 ‘무배당’…2만 소액주주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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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초음파 의료기기 기업 삼성메디슨(대표 유규태)이 실적 성장세와 함께 충분한 배당 재원에도 수년째 무배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만명이 넘는 소액주주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배당 정책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다.
회사는 향후 배당 계획이나 목표 배당성향 등 기본적인 주주환원 정책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 자회사로 배당 여부는 일반 주주보다는 지배주주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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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중장기 전략적 투자 중점 추진”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초음파 의료기기 기업 삼성메디슨(대표 유규태)이 실적 성장세와 함께 충분한 배당 재원에도 수년째 무배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만명이 넘는 소액주주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배당 정책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다.
10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기준 총 2만 507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7%를 차지하며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약 29.3%에 달한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68.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지배구조 속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점이다. 삼성메디슨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수백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더욱이 현금배당금은 물론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등 주요 배당 지표가 사업보고서상 모두 공란으로 남아 있어 사실상 무배당 기조가 고착된 상태다.
지난달 13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가결된 '제41기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 승인의 건'에도 배당은 포함되지 않았다.
▲ 배당 여력 '충분'…쌓이는 이익잉여금
배당 여력 측면을 살펴보면 의문이 나온다.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4581억원으로 전년(3951억원) 대비 15.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46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1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보다 늘어나 유동성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배당 여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정책적 선택에 따른 무배당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적 흐름 역시 견조하다. 삼성메디슨은 2023년 매출 5174억원으로 처음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4년 5712억원, 지난해에는 6650억원까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2024년 792억원에서 2025년 870억원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주주환원 정책 '공백'
회사는 향후 배당 계획이나 목표 배당성향 등 기본적인 주주환원 정책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배당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의 자본 배분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무배당 기조의 배경에 지배구조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 자회사로 배당 여부는 일반 주주보다는 지배주주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을 실시할 경우 지배주주에게 현금이 이전되는 구조인 반면, 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 내부 유보를 통해 사업 확장이나 그룹 내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상장(K-OTC)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감시와 견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이러한 구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사 대비 주주환원 압박이 낮은 환경 속에서 지배주주 중심의 의사결정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 필요성과 별개로 주주환원이 완전히 배제된 구조라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상당한 현금성 자산과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최소한의 배당조차 시행하지 않는 점은 투자자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삼성메디슨은 단기적인 주주환원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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