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 정말 없었는데”…‘6억’이나 확 떨어진 강남 국평 급매물들 나오고 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1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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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 아파트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7010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공식화된 1월 초(5만7001건) 대비 35.1% 증가했다.

강남3구와 한강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이 큰 물건부터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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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 아파트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3구는 6주 연속 가격이 떨어지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5주차(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그러나 강남3구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강남구가 -0.22%를 기록한 데 이어 서초구(-0.02%)도 내림세를 이어가며 두 구 모두 6주째 내리막을 걸었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서초구는 반포·방배동 일대가 약세를 주도했다.

매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7010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공식화된 1월 초(5만7001건) 대비 35.1%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86.7%), 송파구(76.4%), 서초구(65.3%), 강남구(43.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강남3구와 한강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이 큰 물건부터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도 하락 거래가 잇따랐다. 지난달 19일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 84㎡)는 4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최고가(47억원)보다 6억5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전용 59㎡)도 최근 28억원에 손바뀜해 지난해 11월 거래가(31억원)에서 3억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대단지를 중심으로 급매 거래가 집중되면서 강남 집값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다주택자가 5월 9일 이전에 허가를 신청하면 양도세 중과 유예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의무를 완화해 전세를 끼고도 매도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함께 주문했다. 앞서 정부는 5월 9일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잔금과 등기를 최장 4~6개월까지 늦출 수 있도록 허용하는 보완책을 내놓은 바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조치가 ‘한시적 출구’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를 겨냥해 수도권·규제지역 공적 전세대출 보증 제한과 전세·정책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편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재정당국도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등 보유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고가 주택의 세 부담이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가 최종 종료되면 일반세율에 20~30%포인트를 더한 중과세율이 곧바로 적용된다. 매도 유인이 급감하고 증여·지분 분할 등 우회 전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의 출구 전략과 정부의 핀셋 압박이 맞물린 서울 주택 시장은 당분간 단기 매물 분출 이후 장기 관망세로 접어드는 불안한 균형 속에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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