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후보 사퇴 시점 놓고 여야 정면충돌

전상헌 기자 2026. 4. 1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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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 이전 사퇴 여부 촉각
국힘 “의정공백 우려” 압박
민주 “선거 운운 자격 없다”
▲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상욱 의원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의회 제공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6·3 지방선거 남구 지역 후보 등이 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의 공천 관련 의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욱 의원과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즉각 사퇴 시점을 명확히 밝혀 남구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4월30일 이전에 사퇴해야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질 수 있지만, 시기를 넘기면 남구갑은 무려 1년 가까이 국회의원이 없는 '의정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며 "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국회의원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주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남구갑 후보들은 "남구와 각 지역구의 현안을 잘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일꾼"이라며 "보궐선거가 언제 치러지든 중단 없는 울산과 남구 발전을 위해, 주민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 역시 '김상욱 후보는 '두 번째 배신'을 멈추고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시장 선거라는 엄중한 도전에 임하면서도 국회의원이라는 '안전장치'를 끝까지 놓지 않고 있다. 시장 선거에 전념하느라 국회의원 본연의 입법 활동과 지역구 돌보기는 내팽개친 채, 국민의 혈세로 세비와 특권을 챙기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선거에서 떨어지면 다시 보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 시기를 재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행태를 어느 울산 시민이 용납하겠는가. 민생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그저 권력에 눈이 먼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6·3 지방선거 남구 지역 후보 등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울산 남구에서 불거진 공천 관련 의혹과 내부 갈등 등을 겪은 국민의힘은 선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정당 민주주의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을 넘어, 유권자인 남구 주민을 경시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마저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선거를 운운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을 넘어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무책임한 태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과도, 해명도, 책임도 없이 선거만 치르겠다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선거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