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K9 자주포 9400억 추가 계약

양지호 기자 2026. 4. 10. 0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차 96문 이어 112문 더 도입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이 해상 사격훈련에서 K9 자주포 사격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핀란드가 K9 자주포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핀란드는 2017년 K9 자주포 96문을 도입했는데, 이번에 2차로 112문을 도입해 총 208문을 운용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핀란드 국방부가 5억4600만유로(약 9400억원) 규모의 K9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핀란드군에서 K9 자주포를 수년간 실제 운용해본 결과, 혹한·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환경에서도 K9 자주포의 기동성과 화력이 탁월해 결정된 추가 계약”이라고 했다. 이번 2차 계약 물량은 2030년대 초반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K9은 9국에 1500여 문이 수출된다. 현재 200문 이상을 운용하는 국가는 튀르키예와 폴란드이다. 이 두 국가와 핀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이다.

핀란드는 1차에 이어 이번 2차 계약에서도 우리 군이 사용했던 중고 K9 자주포를 개량한 ‘창정비(廠整備)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해체 후 유지 및 수리를 거쳐 신품처럼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복구된 제품을 말한다. 우리 군 입장에서는 창정비를 해야 할 자주포를 핀란드에 수출하고, 육군에는 신형 자주포를 보급하는 선순환 구조라는 것이 군 안팎의 평가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창정비 제품 구매 시 신품보다 대당 가격이 상당히 내려가 합리적”이라며 “일반 K9을 완전히 해체해 자동 사격 통제 장치 등 운영 체제를 교체하고, 외부 장갑을 보강해 새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핀란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기 모델인 K9을 개량한 후속 모델 ‘K9A1’을 받게 된다. 포탄 장전이 반자동화됐고 GPS 등을 도입해 항법 장치가 개선된 모델이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1차 계약 이행 과정에서 납기 준수,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등 우리 방위산업의 강점이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이번 수출로 국내에서 개발 막바지에 들어간 K9A2 자주포 등 후속 모델의 수출 전망도 밝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