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초지능 AI ‘뮤즈’ 대반격… 챗GPT-제미나이 성능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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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을 개발하겠다며 최대 연봉 1억 달러(약 1480억 원)라는 파격 조건을 내걸고 실리콘밸리의 AI 인재를 끌어모아 온 메타가 드디어 첫 성과를 발표했다.
메타는 8일(현지 시간) 스케일AI 창업자이자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인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메타의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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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능팀 첫 AI 모델 선보여
AI끼리 협업 ‘심사숙고’ 탑재
저커버그 “기술 한계 넓히겠다”

메타는 8일(현지 시간) 스케일AI 창업자이자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인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메타의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개발했던 AI 모델 ‘라마’가 혹평을 받는 등 빅테크의 ‘AI 레이스’에서 한참 뒤처졌던 메타가 이번 모델로 다시 경쟁 선상에 복귀했다고 평가한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전날 대비 6.5% 상승한 612.42달러로 마감했다.
● ‘라마’의 시대 가고 ‘뮤즈’의 시대 왔다
‘뮤즈 스파크’는 메타 AI의 중심축인 MSL의 첫 시험대로 주목을 받아 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143억 달러(약 20조 원)를 AI 데이터 라벨링(AI의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 분류, 표기) 기업인 스케일AI에 투자하고, 천재 개발자로 알려진 창업자 왕을 메타 CAIO로 영입했었다. 드디어 결과물을 공개한 왕 CAIO는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 “9개월 전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는 AI 구조(스택)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했다”며 “뮤즈 스파크는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며, 이제 메타 AI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메타가 공개한 성능지표에 따르면 뮤즈 스파크는 오픈AI의 ‘GPT-5.4’를 비롯해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4.6’ 등 현존하는 최상위 모델들과 대등하거나 일부 지표에서는 이를 웃도는 성능을 구현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의 한 임원은 해당 모델이 과학·건강·수학 관련 질의에 있어선 우수한 답변을 내놓는 반면, 코딩 역량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밝혔다.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최적의 답을 도출하는 ‘심사숙고 모드’도 탑재됐다. 심사숙고 모드는 전문가급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벤치마크에서 50.2%를 기록해 구글 제미나이 3.1 딥싱크(48.4%)를 상회했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가 향후 ‘와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및 메타의 ‘AI 글라스(안경)’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소스로 공개했던 라마와는 다르게 이번 신모델은 한동안 폐쇄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본격 AGI 개발 레이스 시작되나
업계에서는 이번 모델이 메타가 궁극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초지능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단기간에 성능을 주요 AI 모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완전히 뒤처져 ‘한물간 줄’ 알았던 메타가 뮤즈 시리즈로 화려하게 귀환한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모델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새로운 모델을 계속 출시하며 올해 내내 기술의 한계를 넓혀 갈 것”이라며 후속 모델 출시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AI가 특정 영역에 뛰어난 수준이라면 범용인공지능(AGI)은 모든 분야에서 인간과 유사하게 사고하는 단계, 초지능(AI)은 인간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메타가 궁극적으로 ASI 개발을 목표로 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AGI 경쟁이 점차 현실화되는 흐름이다.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최근 한 AI 콘퍼런스에서 “AGI는 늦어도 2029년까지는 확실히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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