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35세 그리고 42점, 김단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부산 KCC의 허웅은 51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허웅이 기록을 세운 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김단비(아산 우리은행)가 등장했다. 만 35세의 나이에 42점을 퍼부었다. 이는 ‘WKBL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공동 13위’에 해당된다.
다만, 국내 선수로 범위를 줄였을 경우, 김단비는 ‘WKBL 역대 +40점 기록 선수 중 최연장자’다. 그렇기 때문에, 김단비의 기록은 더 놀랍다. 김단비의 기량이 그만큼 오랜 시간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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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안혜지와 이소희의 협력수비와 마주했다.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안혜지와 이소희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그 후 박혜진의 뒤로 움직였다.
김단비는 박혜진과 1대1을 했다. 박혜진이 손을 내리자, 김단비가 점퍼를 했다. 밸런스를 잏었음에도, 박혜진의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까지 성공. 팀의 첫 득점(2-2)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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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이명관에게 핸드-오프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페이크였다. 이명관이 지나가자, BNK 수비가 엇갈렸다. 이를 인지한 김단비는 그대로 돌파했다. 변소정의 도움수비를 마주했으나, 강력한 피지컬로 변소정을 밀어냈다.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비록 3점 플레이를 실패했으나, 자신의 강력함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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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이다연에게 스크린을 걸어줬다. BNK가 이때 바꿔막기로 대응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골밑 대신 3점 라인 밖으로 빠져나갔다. 김단비를 막아야 했던 김정은은 수비 자세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이다연이 김단비에게 패스. 김단비는 3점으로 이다연의 패스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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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이명관과 2대2를 했다. 이소희와 미스 매치를 형성했다. 그 후 이소희의 달라붙는 수비를 몸싸움으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미드-레인지 점퍼를 유유히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18-13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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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김소니아에게 백 다운을 했다. 김단비는 왼쪽으로 향하려고 했다. 김소니아도 이를 인지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페이크로 김소니아를 멈칫하게 했다. 그 후 왼손 레이업. 2쿼터 시작 2분 57초 만에 ‘개인 두 자리 득점(11점)’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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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BNK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볼을 잡은 심성영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 볼을 받은 김단비는 이소희와 미스 매치를 형성했다. 이소희가 김단비의 몸을 붙잡았음에도, 김단비는 레이업을 성공했다. 파울에 의한 자유투까지.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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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돌파 활로를 찾지 못했다. 왼쪽 코너에 있는 이명관과 볼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변소정의 왼쪽을 공략했다. 짧게 돌파한 후, 점퍼를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전반전 마지막 득점(28-2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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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로우 포스트에서 3점 라인 부근까지 나왔다. 변소정이 수비 자세를 잘 잡았음에도, 김단비의 퍼스트 스텝이 더 빨랐다. 전매특허인 왼쪽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우리은행과 BNK의 간격을 줄였다. 점수는 32-3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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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오른쪽 엘보우에서 볼을 잡았다. 변소정의 왼쪽을 또 한 번 돌파했다. 박혜진의 도움수비를 의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직전 공격과 같은 패턴으로 득점했다. 김단비는 20번째 득점을 해냈고, 우리은행은 ‘1점 차(34-35)’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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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BNK 수비가 너무 왼쪽으로 몰렸다. 오른쪽 윙에 있던 김단비는 이소희의 오른쪽을 돌파했다. 레이업을 성공했다. 크게 밀릴 뻔했던 우리은행도 36-39를 기록했다. 역전 가능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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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또 한 번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다연에게 스크린을 거는 것처럼 한 후, 이다연으로부터 볼을 받았다. 김소니아의 오른쪽을 돌파했다. 다만, 드리블 점퍼로 김소니아의 허를 찔렀다. 쉽지 않은 거리에서 점수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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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과 오른쪽에서 2대2를 했다. 이명관과 볼을 주고 받은 후, 박혜진과 매치업됐다. 박혜진의 왼쪽을 돌파했다. 드리블을 두 번 한 후, 또 한 번 미드-레인지 점퍼. 우리은행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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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40-44로 4쿼터를 시작했다. 김단비가 또 한 번 나서야 했다. 김단비는 핸드-오프 플레이로 이소희와 미스 매치됐다. 이소희에게 등을 졌지만, 페이스업(얼굴을 보면서 하는 1대1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그리고 오른쪽 돌파에 이은 왼손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했다. 42-48까지 밀렸던 우리은행은 44-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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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심성영과 2대2를 했다. 또 한 번 이소희와 1대1을 만들었다. 이소희에게 백 다운을 한 후, 이소희에게 스핀 무브를 시전했다. 동시에, 힘으로 이소희를 밀어냈다. 그리고 골밑 득점을 해냈다. 30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47-48. 승부를 알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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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탑에 포진했다. 박혜진과 매치업됐다. 그러나 박혜진을 쉽게 뚫지 못했다. 이다연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박혜진과 김소니아(이다연 수비수)의 틈을 찾았다. 그리고 오른손 레이업을 성공. 우리은행을 앞서게 했다. 남은 시간은 3분 7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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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선수들이 넓게 포진했다. 김단비의 공격 공간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심성영이 스크린을 거는 척한 후 왼쪽 윙으로 빠졌다. 김단비는 그때 오른쪽으로 향했다. 박혜진이 수비 자세를 다시 취했으나, 김단비는 슈팅 동작과 페이크로 박혜진을 없애버렸다. 그 후 오른손 레이업. 51-48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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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의 득점이 경기를 끝낼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마지막 수비 때 세컨드 찬스를 연달아 내줬다. 그리고 박혜진에게 동점 3점(51-51)을 내줬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김단비의 연장전 첫 번째 공격이 실패했지만, 이명관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김단비가 또 한 번 볼을 잡았다. 박혜진의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 박혜진으로부터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연장전 첫 득점을 해냈다. 점수는 53-5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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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탑에서 박혜진과 1대1을 했다. 김예진의 스크린을 받았다. 박혜진과 김정은(김예진 수비수) 모두 김단비와 떨어졌다. 김단비는 순식간에 노 마크 찬스를 획득했다. 그리고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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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수비 진영에서 볼을 잡았다. 볼을 천천히 운반했다. 김예진의 스크린을 또 한 번 받았다. 김정은과 매치업된 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드리블 방향을 바꿨다. 김정은을 따돌린 후, 오른손 레이업. 2024년 1월 27일(vs 인천 신한은행)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40점을 달성했다. ‘WKBL 역대 +40점을 수립한 국내 선수 중 최연장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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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BNK의 수비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김예진의 스크린을 받은 후, 김정은과 또 한 번 맞선 것. 이번에는 김정은의 왼쪽을 노렸다. 김정은이 쉽게 물러나지 않았지만, 김단비가 한 타이밍 더 빨랐다. 김단비는 그렇게 42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만 35세 11개월 14일 만에 해낸 일이었다.
김단비의 득점은 결승 득점(59-57)이었다. 그리고 이명관과 심성영이 자유투 4개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덕분에, 김단비의 기록은 빛을 잃지 않았다. 김단비의 기록이 역사에 쓰일 수 있었다.
또, 김단비는 이날 16개의 2점슛을 성공했다. 이는 BNK의 2점슛 성공 개수(15개)보다 많다. 그 정도로, 김단비의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는 절정이었다.
반대로, BNK는 김단비의 패턴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투혼을 보여줬음에도, ‘김단비의 역사 수립’을 지켜봐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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