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일본 국대 투수가 시작부터 KO 위기라니… 기다릴 시간 별로 없다, 승부처 찾아왔다

김태우 기자 2026. 4. 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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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2경기에서 가능성보다는 보완점과 불안감만 남긴 타케다 쇼타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시즌 첫 10경기를 7승3패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시작한 SSG지만, 10경기에서 드러난 고민의 깊이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선발진이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맴돌고 있다.

지난해 선발의 약세를 불펜이 고군분투하며 메운 SSG다. 하지만 불펜 부하가 너무 컸다. 올해는 선발이 50이닝을 더 가져와야 한다는 당면 과제가 있었다. 그러나 드류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진출, 드류 버하겐의 메디컬테스트 탈락, 김광현의 어깨 부상 이탈, 김민준 등 차세대 선발 자원들의 부상 및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계속 겹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마지막 시점보다 선발진 상황이 낫다고 장담할 수 없다.

SSG는 7일과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불펜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선발 싸움에서 패퇴하며 2연패를 당했다. 등판한 선수들이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불펜 여유가 있어 끝까지 붙어봤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9일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불펜이 핵심이다. 최대한 불펜을 안 쓰고 길게 가져가는 게 우리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면서 선발진 고민을 드러냈다.

가장 고민이 큰 선수는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켜줄 것이라 기대했던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타케다 쇼타(33)의 부진이다. 일본 국가대표팀 출신, 소프트뱅크의 에이스 출신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타케다는 시즌 첫 2경기에서 가능성보다는 보완점을 더 크게 남겼다. 구위도, 제구도 모두 별로다. 시즌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57, 피안타율 0.361,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2.35를 기록했다. 죄다 낙제점이다.

▲ 타케다는 구위와 제구 모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을 치렀다 ⓒSSG랜더스

타케다는 2024년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었다. 수술 후 2년이 지난 올해는 정상 구위를 찾을 것으로 봤고,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와 경험을 가지고 있어 특급까지는 아니지만 4·5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켜줄 선수로 봤다. 하지만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패턴까지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맞는 것은 그렇다 치는데 볼넷이 너무 많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칼 같은 제구력의 보유자는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너무 기대 이하다. 제구도 제구지만 결국 구위와 연관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타케다의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대다수가 시속 140㎞대 초반이다. 가운데 넣으면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보더라인 피칭을 한다. 가운데 들어갈 자신이 없는 것이다.

걸치면 타자들이 꼼짝 못한다. 타케다는 인·하이 피칭을 비교적 잘하는 편이다. 타자들이 쳐도 좋은 타구가 안 나오는 코스다. 하지만 보더라인 피칭 자체가 볼에 대한 위험성을 상당 부분 감수해야 하는 영역이다. 인간 심판이야 보더라인 피칭에 속을 수도 있지만, ABS 시스템 하에서 1㎝라도 빠지면 볼이다. 볼이 늘어나는 이유다. 패턴도 패턴이지만, 결국 구위가 올라와야 한다.

▲ SSG는 앞으로 몇 경기 동안 타케다의 구위 회복 여부를 면밀하게 살필 전망이다 ⓒSSG랜더스

SSG가 답답한 것도 이 대목이다. 만약 SSG가 생각했던 것만큼 구속이 나오는데 맞아 나간다면 ‘안 된다’는 판단을 빨리 내릴 수 있다. 하지만 타케다의 현재 모습은 SSG가 생각했던 100%와 거리가 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등판 모두 추운 날에 했다. 그래서 날이 풀릴 앞으로의 1~2번 등판은 더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구위가 올라오고, 그 구위로 최상의 패턴을 찾고, 실전 감각을 쌓고 ABS 등 리그에 적응하면 경기력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반대로 만약 향후 등판에서도 구위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거나 크게 부진할 경우, 조기 교체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SG는 7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금 선발진은 이미 비상 사이렌이 들어왔다. 선발 투수 하나가 급하다. 타케다만 보고 갈 수 없다. 타케다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이숭용 감독도 “조금은 시간을 더 줘야 할 것 같다”면서도 “얼마만큼 줘야 할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확실한 것은 2~3달 시간을 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SSG는 이미 스카우트가 일본에 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할 만한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처음에는 리스트업 차원의 성격으로 갔겠지만, 타케다가 두 경기 연속 부진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목적은 달라질 수 있다. 1라운드에서 휘청거린 타케다가 2라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되는 가운데 승부처가 예상보다 너무 일찍 찾아왔다.

▲ 팀 선발진 상황이 급한 가운데, 향후 2~3경기 추가 부진은 곧바로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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