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용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올 동절기 62번째 사례

김보경 기자 2026. 4. 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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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서 2만6000여마리 사육농가 양성 판정
도축 출하 전 예찰 검사서 항원 확인

충남 논산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3월31일 전북 익산 산란계농장에서 발생한 지 9일만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논산에 자리한 육용오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2만6000여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주재로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회의를 열어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올 동절기 62번째 발생 사례=논산 육용오리농장은 이날 도축 출하 전 예찰 검사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됐다.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 62번째 발생 사례로 기록됐다. 

62건 사례를 축종별로 보면 닭 40건, 오리 18건, 기타 4건(기러기 1건, 메추리 3건)이다. 닭은 산란계 31건, 산란종계 1건, 육용종계 7건, 토종닭 1건이다. 오리는 육용오리 12건, 종오리 6건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과거 4월 발생 사례와 겨울 철새의 북상 과정에서 주변 환경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로 인해 추가 발생 위험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 가금농장에서 차단방역 수칙 준수와 소독 강화 등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만6000여마리 살처분…24시간 이동중지명령 발령=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해당 농장에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했다. 사육 중인 오리에 대해선 살처분하고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자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도 발령했다. 충남도와 전북 익산·완주지역 오리 관련 농장·시설·차량이 그 대상이다. 발생농장 계열업체와 관련한 오리 농장 등에도 적용됐다. 기간은 목요일인 9일 오후 1시부터 금요일인 10일 오후 1시까지 24시간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방역지역) 내 가금농장 59곳에 대해서도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소독 작업을 벌였다. 

◆10~24일 정밀검사·환경검사…전국 일제 소독 주간 운영=중수본은 방역 조치를 한층더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충남지역 내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계열업체 오리 계약사육농장에 대해 10~24일 정밀검사한다. 감염 개체가 더 있는지 파악하려는 조치다.

또한 발생농잘 방역대 내 전체 가금농장 59곳에 대해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사전 등록한 위험 축산차량(알·사료·분뇨) 이외 차량은 출입통제하고 등록된 차량 출입 시 방역 이행 여부를 주 2회 현장 확인하는 등 특별관리 할 방침이다.

발생 계열사의 오리 계약사육농장 중 방역 취약농장 88곳에 대해 10~24일 방역점검하고 오리 재입식이 많은 전북 부안· 정읍, 전남 나주·영암·장흥 내 오리농장에 대한 방역점검도 15일까지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발생 계열사의 소속 축산차량과 물품에 대해 ‘일제 소독의 날’을 지정한다. 10~24일 환경검사를 시행해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봄철 영농 활동시기의 가금농가 대상 차단방역 수칙 지도·홍보활동을 강화한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15일까지 운영 중인 ‘전국 일제 소독 주간’에 가금농장·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더욱 철저히 한다.

이 국장은 “ 논산지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만큼, 충남도·논산시는 그간 방역관리에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방역 지역 등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이동통제·소독·검사 등 방역 조치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겨울 철새의 북상 과정에서 주변 환경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로 방역이 취약한 농장에서 추가 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전국 지방정부와 가금농장에선 ‘전국 일제 소독 주간’에 가금농장 내외부 및 주변 도로 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소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지방정부·생산자단체와 계열사는 봄철 영농 활동 증가에 따른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가금농가 대상 영농시기 차단방역 수칙을 지속해 지도·홍보하고 농가 주변 농로·도로·농기계 등에 대해 집중 소독을 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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