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이 뭐길래"‥ 중학교 배정 '갈등' 확산

정인곤 2026. 4.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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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구 옥동 지역에서 중학교 원거리 배정 민원이 집단으로 제기되자 울산교육청이 배정 방법 개선에 나섰습니다.

최대 40%의 학생은 근거리 배정을 하도록 하겠다는 건데요.

이번엔 야음동과 신정동 지역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현재 울산의 중학교 배정 방식은 100% 희망 추첨입니다.

학생이 지정한 1~4지망 중학교 가운데 무작위로 추첨해 학교를 배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4지망 학교마저 배정받지 못하고 거리가 먼 다른 지역으로 강제 배정됐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김기홍 / 중학교 강제배정 학부모(지난 1월)]
"도보로 갈 수 있는 학교를 못 가는 것도 억울한데 교통비, 승합차 비용까지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통학권, 학습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민원이 집중된 곳은 면적이 상대적으로 큰 옥동야음학군.

결국 울산교육청은 중학교 배정을 60%는 희망추첨, 40%는 근거리 배정을 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옥동에서 신정야음 지역으로 가는 비율은 1%로 크게 줄지만, 신정야음 지역에서 옥동으로 배정받는 비율도 10% 이상 감소합니다.

이런 교육청의 방침에 이번엔 신정야음 지역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같은 학군 안에서 선호하는 학교 배정 비율을 강제로 조정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김민지 / 중학교 배정 근거리 개선안 반대 학부모]
"누구든 선호 학교에 가고 싶지만 거주지가 여기이기 때문에 나는 갈 수 없어 갈 확률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이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새로운 중학교 배정 방안을 확정하려던 울산교육청은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정현 / 울산시교육청 교육여건개선과장]
"이쪽 의견도 듣고 이쪽도 다 지금 의견을 들은 상황이고 그런 의견을 듣고 우리가 상황을 검토를 해가지고 결정을 해야 될 그런 상황까지 와있는 거죠."

중학교 배정을 둘러싼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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