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학원 ‘텅텅’…응시자 20만 명 급감 [돌봄인력난]③
[앵커]
우리나라도 노인 돌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력 양성이 시급하지만 요양보호사 자격을 따려는 사람은 크게 줄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또 대안은 없는지,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양보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강의실이 썰렁합니다.
이 반의 정원은 서른 명인데 겨우 절반만 채웠습니다.
지원자는 점점 줄고 있습니다.
[송영희/요양보호사 교육원 원장 : "30명이면 항상 25명 정도는 찼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훨씬 못하죠."]
3년 전만 해도 30만 명 넘던 요양보호사 시험 응시자는 2024년 18만 명, 지난해 13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요양보호사의 처우는 개선하지 않은 채 자격증 문턱만 높인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재작년부터 요양보호사 응시를 위한 교육 이수 시간을 240시간에서 320시간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교육비 지원은 늘었지만 10%만 먼저 주고 나머지 90%는 6개월 이상 요양기관에 취업할 때 지급하도록 요건을 강화했습니다.
[요양보호사 교육생 : "6개월 후에 이걸(교육비) 준다고 그러니까 '아 그걸 내가 먼저 알았다면 내가 이걸 했을까' 생각을 좀 해봐요."]
전문가들은 요양보호사 자격을 세분화하고 그에 맞춰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일본의 경우 업무 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요양보호사 자격을 4단계로 나눠놨습니다.
단순 가사 지원은 누구나 59시간만 교육받으면 할 수 있고, 이후 추가 교육이나 실무 경험을 통해 승급하면서 더 많은 보수를 받습니다.
[이서영/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대학 교수 : "내 커리어(경력)를 쌓고 전문성을 갖춰서 이렇게 한 단계씩 오를 수 있는 거죠. 직접적인 케어(돌봄) 업무만이 아니라 매니지먼트(관리) 업무도 할 수 있고…."]
일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요양보호사인 개호복지사의 지난해 합격자는 절반가량이 마흔 살 이하였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이수빈/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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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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