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휴전 위반"…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근접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휴전모드가 하루도 되지 않아 균열이 생기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이란이 미국의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전 8시20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4.75% 오른 배럴당 9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도 3% 넘게 상승하며 97.86달러르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전날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가를 다시 끌어올린 건 이란이 밝힌 '미국의 휴전의무 위반' 발언이 크게 작용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2주간의 휴전 합의 일부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성명을 통해 "미국은 반복적으로 약속을 깨왔다"며 "이번에도 그 패턴이 재현됐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 △이란 영공 드론 진입 △우라늄 농축 권리 부정 등을 문제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휴전은 항상 복잡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레바논 관련 사안 역시 휴전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은 이를 ‘휴전 균열’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충돌 재개 가능성보다는 '에너지 공급망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지배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재충돌 우려 확산 때보다 오름폭은 자재되고 있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단순 생산 차질뿐 아니라 운송·보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공급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물가 인상 압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 일각에서는 현재 가격대를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야니브 샤 부사장은 "유가가 100달러 아래에 있는 지금 정유사들이 기회적으로 매입을 늘릴 수 있다"며 "다만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구매를 늦출 경우, 물류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품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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