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에 칼 빼든 미국…“협조국으로 미군 배치”
[앵커]
중동 전쟁을 잠시 멈춘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로 눈을 돌렸습니다.
미국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 동맹국에서 미군 병력을 빼내 협조한 국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를 '종이호랑이'에 비유했던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일 : "나토가 우리 일(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을 돕기를 바랐지만, 그러지 않았죠. 나토는 '종이호랑이'예요."]
백악관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유럽 동맹국들에 이미 앙갚음을 예고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지난달 31일 : "미국은 나토와 동맹의 가치를 재검토할 겁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몫이고, 직접 해야 할 일입니다."]
이란과 2주 휴전에 들어가면서 백악관의 응징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
비협조국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빼는 겁니다.
이란 전쟁에 필요한 병력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미군 수송기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미국 본토를 출발해 유럽의 미군 기지를 경유해 중동으로 향했겠지만, 이번엔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스페인이 미군 군용기에 대해 영공을 차단했고, 프랑스 역시 이란 공습과 무관한 미군 군용기만 자국 내 기지 사용을 허락했습니다.
그밖에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력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나라들엔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데요.
독일 3만 8천여 명, 스페인은 3천5백 명 수준입니다.
미군 병력을 일부 이전한다면 독일과 스페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빠진 병력은 루마니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주로 미국에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했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등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나라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역시 나토만큼이나 "도움이 안 됐다"고 했습니다.
주한미군이나 주일미군 배치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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