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 옆에서 숙박을?"..늑대 사파리 옆 글램핑장도 논란

전유진 2026. 4.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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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8뉴스

【 앵커멘트 】

늑대 탈출 사고를 계기로
대전시가 추진중인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늑대 사파리 바로 옆에
글램핑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 생태는 물론 시민 안전까지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유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대전시가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오월드 재창조 사업'.

오는 2031년까지 3,300억 원을 투자해
초대형 롤러코스터 4대를 도입하고,
동물원 면적도 지금보다 30% 이상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 착수 전 터진
늑대 탈출 사고는 화려한 계획 이면의
허술한 안전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탈출한 늑대가 흙을 파헤쳐 철조망을 찢고
사육장을 탈출 한 다음
오월드 전체에 둘러 있던 2m 높이의 철조망까지
뛰어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재창조 사업 계획에
늑대 사육장 바로 옆에
글램핑장을 짓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늑대와 함께 밤을'이라는 이름으로
바비큐 시설 등을 갖춘
숙박동 20곳을 설치하겠다는 건데,
맹수 사육장과 불과 몇 미터 거리에 투숙객을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동물의 생태는 물론 시민의 안전조차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송송이 /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 "(늑대를 포함한) 중대형 육식사가 그렇게 가까이에 있는데 어떻게 거기에다 숙박시설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처음부터 안전과 동물 복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월드 측은
아직 설계 단계라며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관종 / 오월드 원장
- "아직 (공사) 안 들어갔습니다. 지금 이제 설계 용역 발주 준비 중입니다."

도시공사 역시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포획에 집중해야 할 단계라며, 늑대 글램핑장을 포함한 사업 계획 재검토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연간 110억 원에 달하는 적자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도시공사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오월드 재창조 사업.

계획대로라면 당장 다음달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전유진 / 기자
- "꿀잼 도시를 향한 대규모 개발도 중요하지만 먼저 시민들과 동물의 안전을 위한 내실 있는 대책 마련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

(영상취재 : 김성수 기자)

전유진 취재 기자 | jyj@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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