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1년....피해주민 트라우마·호흡기 질환에 시달려
[앵커]
경북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피해 주민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경북 피해 주민이 절반 이상이 정신 증상과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경북 산불로 집과 밭을 잃은 박기 씨.
정신적인 고통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가로등마저 불로 보일 정도로 트라우마는 여전합니다.
[박기 / 의성군 점곡면 "산 쪽에 가로등이 빨갛게 가로등이 있더라고요. 새벽에 갔는데 불이 난 거예요. 그 불이, 그 가로등 불빛이 산불로 보이는 거예요"]
경북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치유되지 않은 주민들의 몸과 마음은 최근 한 연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 4백 명을 대상으로 장∙단기 건강영향조사 모델 개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CG-IN]
연구결과 새롭게 발생한 증상으로는 우울감과 수면장애 등 정신증상이 71%로 가장 높았고 호흡기 증상이 55%로 뒤를 이었습니다.
산불 발생 전후 1년간 진단 또는 치료받은 응답자도 급증했습니다.
호흡기 질환은 산불 발생 전 25명에서 140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고 정신질환 역시 15명에서 18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CG-OUT]
연구팀은 재난 이후에도 피해 주민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은 자연 회복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이종구/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 "정기적인 어떤 신체검사를 해준다든가 또는 정기적인 정신 검사를 해주고 거기에 그래서 이제 치료를 해주고 뭐 이런 부분들이 이제 여태까지는 비어 있는 부분들이니까."]
경북 대형 산불 1년이 지났지만 피해 주민들의 몸과 마음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투성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