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비서관서 국회 보좌관, 3선 구청장…정원오는 누구?
민원 접수·처리도 직접해 주민 호응
3연임하며 ‘리틀 이재명’ 별명 얻기도
9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지방자치 행정과 여의도 중앙정치 무대를 밑바닥에서부터 경험하며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 후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양재호 양천구청장 후보 캠프에 참여해 당선에 기여했다. 이후 양 구청장의 비서관으로 정치·행정 분야에 첫발을 뗐다. 2000∼2008년 임종석 의원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이 시기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회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행정가이자 정책수립자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되면서부터다. 성수동 일대 도시재생 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도심 활성화로 인한 임대로 상승) 방지 정책, 스타트업 유치 등이 정 후보의 구청장 취임 이후 본격화했다. 성수동이 지금의 ‘핫플레이스’가 된 데 정 후보가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민 편의·복지 정책에도 세심한 면모를 보였다. 치매 노인 실종 방지를 위해 신발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보급하는 ‘꼬까신’ 정책을 시행해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치매 노인들이 위치추적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차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한 데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이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신발 설계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기존 버스 노선이 없는 지역엔 ‘성공버스’(성동구 공공 셔틀버스)를 도입해 교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휴대전화 번호를 주민들에게 공개해 민원을 직접 접수·처리한 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공무원들에게 민원 해결을 강조했던 면모와 닮았다. 이 때문에 정 후보는 ‘리틀 이재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민원 문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싱크홀을 미리 탐지해 대형 사고를 막은 일화도 전해진다. 이처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력을 인정받아 민선 8기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3연임을 달성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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