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차출설’에 “李대통령 허락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어”

정윤경 기자 2026. 4. 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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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차출설이 제기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대통령이 허락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당분간은 청와대에서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도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대통령이 허락한다면 참모로서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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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하정우에게 부산 북갑 출마 의사 타진…“고민하겠다”
전재수, ‘후임자’로 하정우 낙점에…“좋게 봐준 것만으로 감사”
李대통령, 공개 제동도…“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 하 수석 제공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차출설이 제기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대통령이 허락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신중한 기류를 드러내면서 최종 판단의 '열쇠'는 청와대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조 사무총장과 하 수석은 지난 6일 회동을 갖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조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하 수석은 시사저널에 "여당 사무총장의 요청이어서 당·청 관계를 고려해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조 사무총장은 하 수석에게 출마 의사를 물었고, 하 수석은 "고민하겠다"고 짧게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하 수석은 남부 우주항공벨트와 대전 우주 R&D, 제주 위성 분야 연계 구상을 설명하면서 당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당분간은 청와대에서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도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대통령이 허락한다면 참모로서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하 수석의 출마에 신중한 기류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수석은 "대통령이 언급한 '작업'은 당에서의 (출마) 요청을 의미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지금 하고 있는 중요한 일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하 수석 영입에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상주 포도 농가에서 민생현장 체험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나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정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출마 요청을 할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하 수석은 이에 대해 "논의 중인 일정이나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이 하 수석을 '후임자'로 낙점한 데 대해서는 "좋게 봐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은 전 의원의 부산 구덕고 6년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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