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에 보너스 요구한 적 없어" 대표팀 캡틴이 '눈물 펑펑' 대국민 사과...3연속 WC 탈락에 루머도 해명

김아인 기자 2026. 4. 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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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눈물을 흘리며 심경을 밝혔다.

돈나룸마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사람들이 내뱉은 비난에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주장으로서 협회에 단 1유로도 요구한 적이 없다. 격려금은 진출 시 주어지는 선물일 뿐이지, 우리가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월드컵에 가는 것이었지만 불행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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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눈물을 흘리며 심경을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는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2026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전무후무한 암흑기를 맞이했다. 특히 주장 돈나룸마의 심정은 그 누구보다 처참하다. 그는 자타공인 '월드클래스' 골키퍼로서 A매치 무려 80경기를 소화하며 수많은 선방 쇼를 보여줬지만, 정작 선수 생활의 정점이어야 할 월드컵 출전 경력은 ‘0’이다. 이탈리아 축구의 몰락이 그의 화려한 커리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셈이다.

이번 탈락 과정에서 돈나룸마는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보스니아와의 운명적인 승부차기 당시 보여준 부적절한 태도가 화근이었다. 보스니아의 골키퍼 니콜라 바실은 경기 후 "돈나룸마가 내가 메모해 둔 이탈리아 키커들의 분석 쪽지를 발견하고 찢으려 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실은 "다행히 코칭스태프가 복사본을 준비해 두어 대응할 수 있었지만, 그런 행동은 정말 믿기지 않았다. 결국 우리가 이긴 것은 그의 행동에 대한 '업보'가 작용한 것 같다"며 꼬집었다. 여기에 보스니아의 14세 볼보이가 돈나룸마의 전술 노트를 훔쳤다는 해프닝까지 전해지며 돈나룸마는 팬들의 거센 비난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최근 월드컵 탈락에 대해 심경을 직접 전하면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지난 며칠은 저와 우리 팀, 그리고 국민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 아프고 힘들다"며 입을 뗐다.

특히 그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이 보너스를 요구했다는 루머에 대해 강하게 항변했다. 돈나룸마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사람들이 내뱉은 비난에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주장으로서 협회에 단 1유로도 요구한 적이 없다. 격려금은 진출 시 주어지는 선물일 뿐이지, 우리가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월드컵에 가는 것이었지만 불행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번 참사로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잔루이지 부폰 단장,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까지 모두 사임한 가운데, 돈나룸마는 "모든 일에 책임감을 느끼며 고통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다시 일어서야 한다. 유로 우승과 최다 연승 기록 등 우리가 이뤄낸 것들을 모두 부정해서는 안 된다. 힘들지만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부활 의지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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