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탈출’ 수색 “무리 이루지 못하면 들개 같아…안전하게 포획해야”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4. 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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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전 오월드(동물원) 사파리에서 늑대 '늑구'가 탈출해 관계 당국이 이틀째 수색작업 중인 가운데, 늑구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낮을뿐더러 안전한 포획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김봉균 공주대 특수동물학과 교수는 "늑구가 인공 증식됐고 사람과 우호적인 관계를 오랫동안 형성한 점들을 살펴봤을 때 인명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사살하기보다는 안전하게 포획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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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동물원 탈출 이틀째 수색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오월드와 중구, 경찰, 소방 당국 등은 합동으로 이틀째 수색 및 포획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거리를 배회하는 늑대. [대전소방본부, 연합뉴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동물원) 사파리에서 늑대 ‘늑구’가 탈출해 관계 당국이 이틀째 수색작업 중인 가운데, 늑구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낮을뿐더러 안전한 포획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일보는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늑대 특성 등을 분석했다. 김봉균 공주대 특수동물학과 교수는 “늑구가 인공 증식됐고 사람과 우호적인 관계를 오랫동안 형성한 점들을 살펴봤을 때 인명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사살하기보다는 안전하게 포획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늑대 특성상 무리 생활을 하다 보니 한 마리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그는 “늑대가 맹수는 맞지만 무리를 이루지 못한 개체라면, 그냥 들개와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가축 농장 등에 대한 피해는 생길 수 있지만 인명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또 늑구가 허기져 사람을 공격하거나 건강이 악화될 우려에 대해선 “야생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먹이 활동을 하진 못하겠지만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어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며 “당분간 먹이를 못 먹어도 곧바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수색 활동과 함께 대규모 포획틀 활용을 제시했다.

그는 “포획틀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 없다면 동물들이 포획틀에 들어와서 잡히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며 “포획틀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늑구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지점을 중심으로 포획틀을 설치해 늑구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늑구에게 익숙한 사육사를 곳곳에 배치할 것도 권했다. 김 교수는 “늑구에게 익숙한 조건이나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한데 그것이 바로 사육사”라며 “늑대를 관리했던 사육사들을 수색 현장 곳곳에 배치해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게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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