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께 350원 할인"‥가봤더니 '2,490원' 주유소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구청이 주유소 두 곳과 함께 구민들에게만 기름값을 리터당 무려 350원, 또는 100원씩 깎아주기로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솔깃한 내용 같죠.
그런데 이 주요소들, 할인 전 기름값이 2천5백 원, 2천4백 원에 가까웠습니다.
깎아줘도 다른 곳보다 비싼 거란 얘긴데요.
대체 어느 구청 얘길까요?
보도에 김흥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서울 중구청이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중구 구민 대상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주유소 두 곳이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내일부터 신분증을 제시해 구민임이 확인되면 휘발유, 경유 상관없이 한 주유소는 리터당 350원, 또 다른 주유소는 100원씩 깎아주겠다는 겁니다.
고유가 시대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해당 주유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오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2,398원.
원래도 비쌉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서 검색해 보니 중구에서 세 번째 비싼 곳입니다.
내일부터 1백 원을 깎아준대도 리터당 2,298원.
깎아도 길 건너 주유소보다 리터당 기름값이 3백 원가량 비쌉니다.
건너편 주유소인데요.
보시다시피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2천 원 정도입니다.
[서순옥] "우리 아저씨 만날 거기 가서 주유하거든요. 옆에는 좀 아무래도 비싸니까."
특별 할인에 동참한 또 다른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2천490원으로 더 비쌉니다.
350원 깎아줘도 2,140원입니다.
오피넷 상 중구에서 제일 비싼 곳입니다.
[이인숙] "시민들이 바보도 아닌데 원래 가격이 비싼데 거기에서 조금 할인한다고 해서 특별히 시민들에게 큰 혜택은 없을 것 같아요."
[서울 중구 구민] "좀 황당하다, 당황스럽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구청은 이 두 곳을 협약 주유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중구 내 전체 주유소에 동참을 요청했지만, 두 곳만 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할인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주유소들의 가격을 내린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흥준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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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김정은
김흥준 기자(heung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14041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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