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유승목 2026. 4.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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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다음 달 개막하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호프'의 경쟁 부문 초청으로 나 감독은 장편 연출작 4편이 모두 칸 영화제에 가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해 칸 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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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신작 '호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헤어질 결심' 이후 4년만
황정민, 마이클 패스벤더 등 주연
DMZ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호프' 주연인 조인성(왼쪽)과 나홍진 감독. 나홍진 감독 인스타그램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다음 달 개막하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일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면서 ‘호프’를 경쟁 부문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호프’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비터 크리스마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자 속 양’, 하마구치 류스케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등 스무 편의 작품과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나 감독은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광이다. 남은 시간 분발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호프’는 나 감독이 2016년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국 영화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황정민, 조인성과 함께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일찌감치 화제를 끌었다. 배우 이름값과 공상과학(SF) 장르에 맞게 순제작비로 500억 원을 넘게 투입하며 역대 한국 영화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작품으로 알려졌다.

나홍진 감독이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30th BIFF)'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호프’의 경쟁 부문 초청으로 나 감독은 장편 연출작 4편이 모두 칸 영화제에 가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나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2008)가 비경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차기작인 ‘황해’(2011)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곡성’은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도 올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 부문은 액션, 느와르, 호러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엄선해 상영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번져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좀비물이다. 배우 전지현이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올해 칸 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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