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英서 전기차 10만대 고지 점령…한국 브랜드 최초
EV6·니로 EV 등 11종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포지셔닝·수익성 확보가 관건

기아가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전동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는 처음이다.
9일 기아 영국 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기준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2014년 '쏘울 EV' 출시 이후 약 12년 만이다. 초기 시장 진입 이후 판매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온 가운데 최근 전기차 수요 확대와 맞물려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한 달간 영국 내 기아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9%까지 치솟으며 10만 번째 판매고를 견인했다. 초기 5만대 판매까지 8년 넘게 걸렸던 속도가 최근 2년 반 만에 두 배로 압축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아 전기차 판매 성장에는 라인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 EV5 등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현재 영국 시장에서 총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대형 7인승 SUV, 전기 상용차까지 전 차급을 아우르는 구조다.
전환기의 기반을 마련한 모델로는 니로 EV가 꼽힌다. 니로 EV는 약 7년 반 동안 5만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 전기차 확산의 핵심 역할을 했다. 다만 최근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영국 내 판매는 종료됐다.
기아는 올해 보급형 전기차 EV2를 출시해 가격 접근성을 낮추는 한편, 전기 상용차(PBV)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7년에는 중형 PBV PV7 투입이 예고됐다.
업계는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풀라인업 전략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가격대와 차급별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해 대중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관건은 수익성과 브랜드 포지셔닝이다. 테슬라와 BYD 등 보급형 전기차 대중화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아가 플래그십 모델인 EV9과 보급형 EV2를 축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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