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가 5차전을 하루 앞둔 시점에 ‘불필요한 오해’를 감수하고도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에게 유감을 표명한 이유는?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KOVO는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4일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 14-13에서 현대캐피탈 레오의 서브 판정과 관련해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정독)를 통보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립 블랑 감독은 언론을 통해 불응 및 비난의 언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연맹은 필립 블랑 감독에 대해 아래와 같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블랑 감독은 지속적인 부적절한 언행으로 V리그와 연맹의 공신력과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더 이상의 부적절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V리그 구성원의 일원인 만큼 14개 구단이 합의해서 시행하고 있는 경기 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덧붙였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관장하는 경기였다면 당연히 인으로 판독됐을 서브였다. FIVB 경기는 호크아이로 공의 인·아웃을 판정하기 때문에 라인에 묻기만 하면 인이다. 다만 V리그는 지자체가 체육관을 소유하는 문제,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호크아이를 설치할 수 없어 중계화면으로 판독을 해야하는 상황 때문에 ‘코트 접지 면을 기준으로, 공이 최대로 눌린 상황에서 라인의 안쪽 선이 보이면 아웃, 보이지 않게 가릴 경우를 인’으로 보는 ‘로컬룰’을 만들어 기준으로 하고 있다. KOVO 로컬룰에 의해 아웃이 된 것이다.

블랑 감독의 발언은 V리그 근간을 흔드는, 징계를 내려도 할 말이 없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최소 유감 표명이 나오려면 이때 바로 나왔어야 했다. 그럼에도 KOVO가 가만히 있었던 이유에 대해 KOVO 관계자는 “모처럼 불붙은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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