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내일 도지사 경선 결과 발표…관전 포인트는?

김익태 2026. 4.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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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 중입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투표는 내일까지 진행되는데요.

관련 소식 김익태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방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민주당 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하는 구조입니다.

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함께 결정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이죠.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는 오늘 오후 마감됐습니다.

권리당원 투표는 내일까지 진행됩니다.

권리당원이란 당비를 낸 당원을 말하고,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일반 도민 중에 전화 응답 참여자를 말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일반도민 여론조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만, 여론조사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앵커]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가 여론조사와는 다르다고요?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민주당 지방선거 시행세칙에 따르면 유권자 수 규모에 따라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선정합니다.

제주처럼 유권자 수가 50만 명대 지역은 최소 6만 명 이상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살 이상 남녀 중에 통신 3사로부터 무작위 추출 방식을 통해 6만 명의 가상 안심번호를 받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언론사 여론조사 방식과 똑같습니다.

그다음 절차부터 달라지는데요.

언론사 여론조사는 ARS 또는 전화면접 과정에서 성, 연령,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인구 비례에 맞춥니다.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자신의 나이를 얘기하면 조사가 바로 끝나는 경우를 경험하셨을텐데요.

특정 연령대 표본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인구비례를 맞추지 못할 경우엔 가중치를 부여하기도 하죠.

반면 민주당의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ARS, 자동응답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응답한 사람 모두를 투표자로 처리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표본들은 같지만, 응답을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앵커]

그래서 '여론조사'라고 부르지 않고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라고 이름을 붙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유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 여론조사는 민심을 '측정'하는 조사라면, 안심번호 투표는 실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입니다.

표본으로 뽑힌 6만여 명에게 투표권을 주되 한 사람당 다섯 번씩 답할 때까지 전화를 걸어 응답한 사람만 투표 결과에 반영하는 겁니다.

"여론을 묻는 조사"가 아니라 "전화로 참여하는 투표", 즉 "참여형 선거"라는 뜻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표본 틀로 뽑힌 6만여 명 중에는 다른 당 지지자도 있을 텐데, 그럼 이른바 역선택이 우려되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는 당원이 아닌 일반 도민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ARS 전화 질문을 통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결과에 반영합니다.

또 민주당 당원이 포함됐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되면 이 당원은 두 번 투표하는 격이 되기 때문에, 역시 ARS 전화 질문 과정에서 걸러냅니다.

[앵커]

말씀을 종합해 보니 기존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결과도 나올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선의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예측하고 싶으시다면, 언론사의 여론조사 전체 수치는 잊으셔도 됩니다.

대신에 지지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민심, 그리고 연령별로는 정치에 관심 많은 층으로 분류되는 4, 5, 60대의 민심에 주목하시면 어느 정도 결과를 내다볼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의 경우에는 그래도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짐작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는 어떨까요?

[기자]

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아직 한 번도 당심을 확인해 본 적이 없거든요.

권리당원이란 6개월 이전에 민주당에 입당하고, 최근 1년 내 당비를 6차례 이상 납부한 민주당원을 말합니다.

어제 첫날은, 알림톡을 받은 당원이 온라인으로 투표했고, 오늘은 첫날 투표하지 않은 당원들에게 밤 9시까지 ARS 전화를 걸어서 투표하도록 합니다.

이 방식을 '강제 ARS 투표'라 부릅니다.

내일 마지막 날은 오늘까지 투표를 못 한 당원을 대상으로 '강제 ARS 투표'를 다시 시도하고, 오후 2시부터는 그때까지 투표를 못 한 당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투표하는 '자발적 ARS 투표'를 거쳐 모든 투표를 마감합니다.

[앵커]

아직 한 번도 당심을 확인해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하셨는데, 그래도 예측해 본다면 어떨까요?

[기자]

두 가지 변수에 주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첫째는 신규 당원과 기존 당원의 당심입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신규 당원이 늘면서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은 4만 5천명 가까이 됩니다.

8년 전 지방선거 당시 만 5천 명 안팎, 4년 전 3만여 명과 비교하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당원이 늘고 있죠.

특히 4년 전과 이번에 늘어난 신규 당원인 경우 오영훈 후보와 문대림 후보 측에서 조직적으로 모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각 후보에 대한 결집도 역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통적 민주당 당원이라 할 수 있는 만 5천 명 안팎의 기존 당원의 표심은 안개 속입니다.

"누가 더 당원을 늘렸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기존 당심을 얼마나 가져가느냐"도 중요한 포인트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결국 ARS 투표에 자신의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번째 변수는 권리당원의 투표율입니다.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느슨한 지지층이라면 투표 참여율이 떨어지겠지만, 조직력이 강한 후보인 경우 투표율을 높일 수 있겠죠.

[앵커]

그럼 투표율은 어느 정도까지 나올까요?

[기자]

당원 투표율도 예측하기 힘든 부분 중의 하납니다.

다른 지역 당원 투표율을 보면 30~40%대를 기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4년 전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투표율은 53%를 기록했거든요.

지방정가에서는 이번 제주 3자 경선이 뜨거운 점을 감안해 60% 안팎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기존 당심 확보, 신규 당원 결집, 지지층 투표율 확보, 이 세 요소가 동시에 작동해야만 승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재 3자 구도, 판세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위성곤, 문대림, 오영훈, 3자 경쟁 구도에서 특정 후보가 확실히 앞선다고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문대림 후보는 '공천 불복 경력'을 이유로 25% 감산 대상이고, 오영훈 후보는 광역단체장 선출직 평가 결과에 따라 20% 감산이 적용되고 있죠.

이 감점은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 모두에 적용되기에 두 후보는 위성곤 후보와 그만큼 격차를 벌려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경선은 누가 더 많이 지지를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이 투표하게 했느냐의 경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경선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내일 권리당원 투표는 오후 4시쯤 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집계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내일 저녁 7시 전에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번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을 압축해서 결선투표를 합니다.

결선 투표는 다음 주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진행됩니다.

결선투표 역시 1차 투표처럼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변수는 3위 표가 어디로 가느냐는 점이겠죠.

이 내용은 잘 아실 테고, 또 하나의 변수는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새로 구성한다는 점입니다.

1차 투표에 참여했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안심번호를 새로 추출 받습니다.

1차 결과와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결선은 같은 방식이지만, 민심은 새로 시작한다.

이렇게 정리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친절한K,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익태 기자 (k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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