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언행 즉각 중단하길"…블랑 감독의 멈추지 않는 '입', KOVO 유감 표명했다

최원영 기자 2026. 4. 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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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한국배구연맹은 9일 연맹의 비디오 판독 및 사후판독 결과에도 계속해서 비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블랑 감독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부적절한 언행을 즉시 멈출 것을 요청했다. ⓒKOVO
▲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필립 블랑 감독(가운데)과 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은 9일 연맹의 비디오 판독 및 사후판독 결과에도 계속해서 비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블랑 감독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부적절한 언행을 즉시 멈출 것을 요청했다. ⓒKOVO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입장을 발표했다.

연맹은 9일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시즌 남자부 정규리그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 이어 플레이오프 명승부 등 봄배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챔피언결정전에 집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블랑 감독의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되고 있어 연맹은 유감을 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작점은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었다.

마지막 5세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퀵오픈으로 현대캐피탈이 14-13 매치 포인트에 올랐다. 이어 레오가 날카로운 스파이크 서브를 때렸다. 대한항공 코트의 사이드 라인을 노렸다. 아웃 판정이 나오자 현대캐피탈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그대로 아웃이었다. 14-14 듀스로 이어졌다. 결국 대한항공이 5세트 18-16으로 승리하며 승자가 됐다. 챔프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블랑 감독과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레오의 서브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다. 만약 이 서브가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현대캐피탈은 15-13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은 9일 연맹의 비디오 판독 및 사후판독 결과에도 계속해서 비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부적절한 언행을 즉시 멈출 것을 요청했다. ⓒKOVO

연맹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의 재판독 및 결과 회신 요청에 대해 5일 사후판독 및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해당 상황에 대해 면밀하고 엄중하게 논의했다"며 "중계 방송, 정지 화면, 캡처 화면 등을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볼이 최대로 압박된 상황에서 사이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OVO 운영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 4.볼 인/아웃 '접지면을 기준, 최대로 압박된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이다'에 의거해 '정독'으로 판독했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블랑 감독은 계속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도가 지나친 발언들도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랑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이번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우리 팀이다. (조원태)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항공도 부끄러운 승리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격분했다.

지난 6일 3차전을 앞두고는 "승리를 도둑맞았다. 현재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수명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3차전에서 승리한 뒤에는 "다음에는 감정에 의존한 말은 삼가려 한다. 총재를 향한 말에 불편하셨을 분들과 총재께도 사과한다"고 이야기했다.

▲ 현대캐피탈 레오의 서브 장면. 한국배구연맹은 9일 연맹의 비디오 판독 및 사후판독 결과에도 계속해서 비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부적절한 언행을 즉시 멈출 것을 요청했다. ⓒKOVO

지난 8일 4차전에서 이긴 뒤 블랑 감독은 "우리는 비공식 우승팀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의 판정 및 판독이 잘못됐고, 사실상 현대캐피탈이 2차전 승리팀이기에 시리즈 전적 3승1패가 돼야 한다는 의미였다.

연맹은 9일 "레오 선수의 서브 판정과 관련해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통보한 바 있다. 그럼에도 블랑 감독은 언론을 통해 불응 및 비난의 언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블랑 감독은 지속적인 부적절한 언행으로 V리그와 연맹의 공신력 및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연맹은 이러한 행위에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블랑 감독은 더 이상의 부적절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V리그의 구성원이자 일원인 만큼 14개 구단이 합의해서 시행하고 있는 경기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마지막으로 남은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선수단, 팬들의 기억에 남을 최고의 명승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연맹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승리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은 9일 연맹의 비디오 판독 및 사후판독 결과에도 계속해서 비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부적절한 언행을 즉시 멈출 것을 요청했다. ⓒKOVO

더불어 연맹의 비디오 판독 관련 인/아웃 경기규칙(로컬룰) 시행 배경 및 개선 계획을 안내했다.

연맹은 "올림픽,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국제대회에서는 호크아이 시스템으로 인/아웃을 판독하고 있다. 호크아이 시스템을 V리그의 14개 구단 체육관에 5개월 간 설치 및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그 대안으로 V리그에서는 중계방송사와 협업해 비디오 판독에 필요한 각종 특수카메라를 투입해 중계 화면을 통해 비디오판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아웃 판독은 스피드한 배구 종목의 특성상 초고속으로 촬영하더라도 번짐 현상과 볼의 접촉면 등과 관련한 많은 판정 시비가 발생한다. 2019~2020시즌부터 전 구단과 합의해 현재의 인/아웃 비디오 판독 가이드라인(로컬룰)을 적용해 볼의 접지면 기준, 최대로 압박된 상황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 보이지 않으면 인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맹은 "판독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26~2027시즌 도입을 목표로 AI 기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판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현대캐피탈 선수단. 한국배구연맹은 9일 연맹의 비디오 판독 및 사후판독 결과에도 계속해서 비판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부적절한 언행을 즉시 멈출 것을 요청했다.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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