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1기 신도시의 쇠락…2만 명 떠났다

권환흠 기자 2026. 4. 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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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동민 12년간 인구 급감세

- 공항 소음문제·노후된 인프라
- 읍·면 비해 상대적 정책 불이익

경남 김해시의 대표적 1기 신도시인 내외동의 인구 감소가 지역사회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노후도심 쇠퇴가 아니라 주거·교육·의료 인프라 약화와 정책 소외가 겹친 복합 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해시의 대표적인 주점·식당 골목인 내외동 무로거리 모습. 김해시 제공


내외동은 2001년 인구 9만943명으로 정점을 찍으며 김해의 핵심 주거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4년 약 8만5000명이던 인구는 2026년 6만6000명대로 줄었다. 12년 새 1만9000명, 사실상 2만 명 가까운 인구가 빠져나간 셈이다. 학생 수 감소도 뚜렷해 2025학년도 내외동 7개 초등학교 신입생은 418명에 그쳤다.

원인으로는 우선 노후 주거환경과 상대적 정책 불이익이 꼽힌다. 지난 7일 김해시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김영서 의원은 인근 주촌면 인구가 2014년 3479명에서 2026년 2만1211명으로 급증한 점을 언급하며, 신규 택지 개발뿐만 아니라 읍·면 지역에 집중된 정책 인센티브가 인구 이동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디딤돌대출 등 정책금융은 ‘동’ 지역과 읍·면 지역의 적용 기준이 다르고, 취득세 감면이나 농어촌 특별전형 등 각종 혜택도 읍·면에 집중돼 내외동 같은 기존 도심은 상대적으로 밀려나 있다는 주장이다.

김해공항 소음 피해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날 송재석 의원은 내외동 주민 5만7000여 명, 전체의 81.4%가 공항소음대책지역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 전체 소음 피해지역 주민의 약 63%가 내외동에 살지만 지원사업비는 30%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주민은 항공기 소음, 야간 운항에 따른 수면 방해, 스트레스와 만성피로를 호소하고 있고, 이는 주거 만족도 저하와 재산권 침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023년 10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김해중앙병원 공백도 내외동 인구 감소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박준호 경남도의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중앙병원 재개원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내외동은 학원가 상권 교통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었지만 병원 공백으로 정주 여건의 큰 축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대책도 제시됐다. 김영서 의원은 주택담보대출 기준 완화, 취득세·재산세 감면, 학생 수 감소 지역 교육지원 확대, 노후계획도시 정비와 도시재생의 실질적 추진을 주문했다. 송재석 의원은 공항소음 피해 지원 확대와 형평성 있는 예산 배분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박준호 예비후보 역시 김해중앙병원 재개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심근경색·뇌출혈 등 필수의료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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