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 붙잡을 해법은 ‘문화’…K-U시티 실험 확대

이상만 기자 2026. 4. 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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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군으로 확장, 공연·미디어·교육 결합 인프라 구축
대학 협력 콘텐츠 강화…정주 기반 만들기 관건
▲ 경북도에서 4월부터 주진중인 'K-U시티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 장면,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방소멸 해법으로 '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자리와 주거 중심의 기존 정책만으로는 청년 유출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청년이 지역에 머무는 이유를 '생활의 질'에서 찾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4월부터 'K-U시티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육·취업·주거를 묶은 K-U시티 프로젝트에 '문화'를 결합해 지방 정주모델을 완성하는 핵심 축이다.

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기존 11개 시군에서 올해는 17개 시군으로 늘어났고, 성주·울진 등 그간 지원이 닿지 않았던 지역까지 포함됐다. 총 3억 원이 투입돼 11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북도는 그간 시범 운영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보고 있다.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15개 시군에서 26개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참여 인원은 5400여 명에 달했다. K-POP 교육과 공연, 단편영화제, 영상 제작 교육 등 청년층을 겨냥한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올해 사업의 특징은 대학과의 연계다. 대경대·김천대·대구가톨릭대가 참여해 ▲공연(K-Stage) ▲미디어(K-Media) ▲교육(K-Education) 등 3개 분야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주·울진 등 13개 시군에서는 K-POP 교육과 버스킹, 경연대회를 연계해 청년 참여형 공연을 확대한다. 포항·김천·안동·구미에서는 AI 영상 제작 교육과 공모전을 통해 지역 콘텐츠 생산을 유도한다. 청송·칠곡·봉화 등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는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문화적 경험을 쌓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 행사 지원이 아니라 지역 정착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소멸 대응에서 문화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 일자리와 주거만으로는 청년층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고, 문화·여가 환경이 정주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내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정책 효과가 단기 성과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K-U시티'가 청년을 붙잡는 실질적 해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