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앉혀두고 1시간 설득…"네타냐후 추악한 몸부림"

양빈현 기자 2026. 4. 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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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타냐후의 속셈은 결국 자신의 '정치 생명'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오는 10월 총선이 열립니다. 이 선거에서 지면 바로 법정에 서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법적, 정치적 심판을 늦추고, 부정부패 혐의로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전쟁을 방패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전쟁이라는 거대한 화약고에 직접 불을 붙인 인물, 바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가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겨 이란 공습을 끌어낸 막전막후를 폭로했습니다.

공습에 앞서 백악관을 찾은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을 앉혀두고 한 시간 동안 강연하듯 이란 공습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지금이 이란 정권을 교체할 골든타임이라며 "미군이 함께 공격하면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몇 주 안에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좋은 생각"이라는 트럼프의 화답과 함께 공습은 현실이 됐습니다.

네타냐후가 이토록 전쟁에 집착한 배경에는 처절한 '생존 도박'이 깔려 있습니다.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강한 지도자' 프레임 없이는 재선이 불가능한 처지입니다.

가자지구 사태로 인한 안보 무능론에 뇌물과 사기 등 해묵은 부패 재판까지 네타냐후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패배하면, 바로 법정에 서야 합니다.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이스라엘 시민들이) 이란에 대해서는 가지고 있는 생각이 굉장히 강경하거든요. 임기를 늘려가면서 재판을 안 받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 가는 건데. 사적인 이유에서 공적인 자산을 쓰는 거와 똑같죠.]

결국 멈추지 않는 포성은 이스라엘의 안보가 아닌,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는 네타냐후의 추악한 몸부림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남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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