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3.1조원 매각…삼성家, 이달 상속세 마무리

장우진 2026. 4. 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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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3조1000억원가량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는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이달 상속세 납부 절차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지분율 0.25%)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했으며, 신탁 계약 등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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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12조원 납부 이달 마무리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3조1000억원가량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는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이달 상속세 납부 절차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재계에서는 삼성 일가가 상속세 부담을 모두 덜어내면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사업 전략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한층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지분율 0.25%)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딜 주관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UBS, 신한투자증권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전날 종가 21만500원에 할인율 2.5%를 적용한 20만5237원이다. 총액은 약 3조800억원이다. 계약 체결 당시인 1월 초 삼성전자 주가는 10만원대였으나 메모리 호황기 반도체(DS)부문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해 주가도 급등했다. 이번 매각 후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분납 중인 12조원 규모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이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고, 이에 따른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홍 명예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내고 있으며, 이달로 마지막 납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려는 대기 물량인 '오버행' 우려가 사라져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속세액은 홍 명예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했으며, 신탁 계약 등도 활용했다.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상속 전 0.70%에서 현재 1.67%로,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각각 올라갔다. 삼성생명 지분율도 0.06%에서 10.44%로 상승했다.

유족은 상속세 납부와 함께 조 단위의 사회 환원도 했다. 2021년엔 의료 공헌을 위해 1조원을 기부하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 등 삼성가가 상속세 납부 완료와 함께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와 사업 재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독립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도 한층 구체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홍라희(오른쪽)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023년 경기 용인에서 열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걷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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