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지만 간명하다…‘우리문학 혁신가’ 김시습 입문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일종의 원형 또는 바탕, 근원을 제공한 큰 인물이다.
김시습을 아는 기성세대는 매월당의 높고 깊은 정신세계로 더 깊이 빠져들 확률이 높다.
거기에 더해 매월당 김시습에 대한 저자의 깊고 오랜 애정이 책갈피마다 묻어난다.
깊이와 간명함을 두루 갖춘 이 책은 김시습 입문서, 매월당을 만나기 위한 필독서로 다가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국사 첫 소설 ‘금오신화’ 저자
- 여행가·불교학자로서의 조명도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일종의 원형 또는 바탕, 근원을 제공한 큰 인물이다. 김시습을 아는 기성세대는 매월당의 높고 깊은 정신세계로 더 깊이 빠져들 확률이 높다. 그를 아직 모르는 젊은 세대라면, 한국을 떠나지 않는 한 어차피 만나게 돼 있으니 염려할 게 없다. 수능시험에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 소설 ‘금오신화’는 단골이고, 이문구 같은 큰 작가가 쓴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해 후세·후학이 쓴 김시습 평전·전기도 종류가 많다.

문(文)의 나라 조선의 전통을 잇는 대한민국에서 세종대왕조차 감탄한 5세 신동 김시습, 의로운 충절의 상징 생육신 김시습, 유불도를 엄청나게 높은 수준에서 집성한 대가 중의 대가 김시습, 케케묵지 않고 과감하게 새 영역을 개척해 ‘금오신화’를 짓고 우리 문학을 혁신한 김시습, 차(茶) 문화의 선구 김시습, 도가에서 노닐었던 김시습, 게다가 수능에서 맨날 만나는 김시습을 어찌 귀하게 모시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시사저널’ ‘아시아경제’ 편집국장을 지낸 유명한 언론인 소종섭이 ‘영원한 청년 김시습’을 펴냈다. 언론인 저자 특유의 현장감·간명함과 풍성한 데이터가,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약 220쪽 분량의 이 책을 긴장감 있게 관통한다. 거기에 더해 매월당 김시습에 대한 저자의 깊고 오랜 애정이 책갈피마다 묻어난다. 저자는 “2011년 사단법인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60차례 ‘김시습 답사’를 진행했다”고 책에서 자기소개를 한다.
더 깊은 인연도 있다. 저자는 1966년 충남 부여 무량사에서 태어났다. 이 책 머리말에서 저자는 그 인연을 설명했다. “어릴 적 필자의 집(충남 부여 무량사)에는 보물 1497호로 지정된 김시습 선생의 초상화가 있었다. 무량사 극락전 뒤 산신각(현재는 삼성각) 바로 앞에 집이 있었는데, 산신각 안에 선생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었다. …” 언론인 소종섭은 조선의 거인 김시습과 운명처럼 이어져 있는 셈이다.
깊이와 간명함을 두루 갖춘 이 책은 김시습 입문서, 매월당을 만나기 위한 필독서로 다가온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들어간다. 이 책 맨 뒤에 저자는 ‘김시습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글을 따로 실었다. “‘절의의 인물’로만 김시습을 평가하는 것은 그를 너무 협소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화가 필요하다. 세 키워드로 김시습을 읽었다.”

세 키워드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길 위의 삶을 산 우리나라 최초 여행가이며 국토예찬론자이자 창작자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움에 도전해서 성취한 혁신가 ▷승려로서 대부분 생을 보낸 당대 최고의 불교학자.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행정과실로 매년 1억 낭비하는데…책임지는 공무원 없다
- 경영권 뺏기기 전 몽니 부린 벤처회사 대표 집유
- 수영만 일부 요트업체 복귀 움직임…“법 지킨 우린 바보” 철수 업주 반발
- 김해 1기 신도시의 쇠락…2만 명 떠났다
- “통영 포로수용소 아픔도 잊지 말길” 용호도에 전시관 개관
- 하정우 차출설에 李 ˝넘어가면 안돼˝ 출마 제동? 띄우기?(종합)
- 속 보이는 구청장 업적 홍보…선관위, 공무원 고발(종합)
- ‘아픈 손가락’ 김진욱, 롯데 좌완 에이스 우뚝
- 올리브영, 비수도권 1238억 투자…청년 600명 뽑는다
- 부산 거제 ‘레이카운티’ 부적격 취소 3세대 재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