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이유…“친이란 헤즈볼라 무장해제 하지 않은 탓”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4. 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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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은 레바논 정부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지 않기로 '선택'한 탓"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르카 대사는 "국제사회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아름다운 말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이제 습관처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데, 그 대신 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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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스라엘 대사 라디오서 밝혀
“레바논 전쟁 우리가 원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연합뉴스]
프랑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은 레바논 정부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지 않기로 ‘선택’한 탓”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이 발표됐지만 레바논 전역에 광범위한 공습을 단행했다.

조슈아 자르카 주프랑스 이스라엘 대사는 9일(현지 시각)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해 이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은 “레바논을 포함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르카 대사는 “이 레바논 전쟁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강요된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우리의 경고와 위협에도 무장해제되지 않았고 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의 지휘를 받는 헤즈볼라가 “자신들과 무관한 전쟁에 참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전쟁의 원인은 헤즈볼라에게 있으며 불행히도 이 전쟁은 레바논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로 선택했다”며 “레바논 정부는 내전을 두려워해 그런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위해 국제사회와 심지어 이스라엘의 도움까지 요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민간인이 대거 희생된다는 비판엔 “민간인에 대한 폭격이 아니다”라며 “헤즈볼라를 직접 겨냥한 이 폭격으로 민간인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은 있지만 표적이 된 모든 건 헤즈볼라와 관련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의 도시. [연합뉴스]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은 지난 2024년 11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대신 리타니강 이남에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평화유지군만 주둔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3월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의 군사활동을 불법으로 규정, 모든 무기를 정부로 귀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철수 미이행을 이유로 거부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루동안 최소 254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휴전과 이 지역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평화를 위한 노력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르카 대사는 “국제사회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아름다운 말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이제 습관처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데, 그 대신 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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