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 도형 안에서 만나는 꿈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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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도형 안에서 한 작가의 꿈과 이야기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이번 전시의 '중첩된 시간' 시리즈는 '차가운 추상과 따뜻한 구상이 어떻게 한 캔버스 안에서 만날 수 있을까'를 고심한 작가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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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가득 ‘차가운 추상과 따뜻한 구상의 만남’ 선보여

기하학적 도형 안에서 한 작가의 꿈과 이야기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안옥희 작가가 30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동 상상갤러리에서 제7회 개인전 <중첩된 시간과 펼침의 미학>을 연다.


화면은 기하학적 형태로 채워져 있다. 그 중심으로 보랏빛 파도가 밀려온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종이배는 어디론가 향한다. 작가는 직선으로 정렬된 일상의 면들을 지나 내면의 문을 열면 보랏빛 파도가 밀려온다고 했다.
추상적인 도형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동경해 온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바닷가 마을의 풍경도 담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중첩된 시간' 시리즈는 '차가운 추상과 따뜻한 구상이 어떻게 한 캔버스 안에서 만날 수 있을까'를 고심한 작가의 결실이다.
작품마다 색색의 형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와 종이배를 비롯해 나침반·등대·갈매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종이배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개개인의 여정이자 본질을 찾아가는 작가의 자화상이다. 작가는 추상으로 대변되는 세상을 넘어, 꿈과 이야기가 가득한 세계로 항해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몇몇 작품에서는 작가의 사유를 글로 풀어냈다. 화면 중심에 나침반이 있는 작품에서는 막막한 시간 속에서 작은 등대가 있기에 길을 잃지 않고 바다를 가로지른다고 말한다. 윤슬이 일렁이는 바다와 한 가족이 종이배를 타고 일상의 면들을 지나고 있는 작품에서는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지탱하는 무늬가 된다고 밝힌다.


/류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