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확률'에 1억 걸었다… 트럼프 휴전 발표한 날, 또 수상한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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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장 예측 내기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미국 정부 내부자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베팅했다는 의혹이 또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의 휴전을 발표하기 수시간 전, 새로 가입된 계정이 '양국이 휴전할 것'이라는 데 거액의 돈을 걸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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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내부자 베팅' 의혹에 부채질
이란 공습·베네수엘라 침공 때도 반복

미국의 시장 예측 내기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미국 정부 내부자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베팅했다는 의혹이 또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의 휴전을 발표하기 수시간 전, 새로 가입된 계정이 '양국이 휴전할 것'이라는 데 거액의 돈을 걸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미국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한 날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여부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시기적절한 베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소 50개의 신설 계정이 (미국이 이란과 휴전 여부를 예측한 상품에) '휴전한다'고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해협 즉각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이란 공격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자신이 '최후통첩 기한'으로 내건 7일 오후 8시를 약 1시간 30분 남겨둔 시점이었다.
매체는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듄'을 활용해 폴리마켓의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이같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예컨대 한 계정은 7일 오전 10시쯤 가입한 뒤 휴전 가능성에 약 7만2,000달러(1억600만 원)를 걸었다. 당시 가격은 8.8센트였다. 시장이 예측한 휴전 확률이 8.8%밖에 안 됐다는 뜻이다. 이 계정은 원금 3배에 달하는 약 20만 달러(2억9,600만 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알리기 불과 12분 전 가입한 다른 계정은 약 3만1,908달러(4,727만 원)를 걸어 4만8,500달러(7,186만 원)를 챙기기도 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전황(戰況)을 절묘하게 예측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언급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에도 폴리마켓의 신규 계정들이 휴전 가능성에 거액의 돈을 베팅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1월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AP는 "일부 이용자가 이익을 얻기 위해 내부 정보를 사용하는 게 아닌지에 대한 의문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의혹의 진상을 드러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 폴리마켓 계정은 실명 인증 없이 익명으로도 만들 수 있는 데다, 암호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계정 소유주 신원을 파악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다. 이와 관련, 블레이크 무어(공화당) 등 미국 하원 의원들은 지난달 정부 활동 등을 주제로 한 베팅 상품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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