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天下非一人之天下 <천하비일인지천하>

강현철 2026. 4. 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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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천, 아래 하, 아닐 비, 하나 일, 사람 인, 어조사 지, 하늘 천, 아래 하.

문왕이 강태공에 "수렴하약 이천하귀지"(樹斂何若 而天下歸之·민심을 어떻게 거두면 천하가 돌아올수 있겠습니까)라고 묻는 데 대한 대답이 '천하비일인지천하'다.

'천하비일인지천하'는 천하는 한 사람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세상 만백성의 것이라는 '천하위공'(天下爲公)의 사상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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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천, 아래 하, 아닐 비, 하나 일, 사람 인, 어조사 지, 하늘 천, 아래 하.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강태공이 지었다는 ‘육도’(六韜) 중 ‘문도’(文韜) ‘문사’(文師·문왕의 스승) 편에 나온다. ‘내천하지천하야’(乃天下之天下也)로 이어진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 만백성들의 천하다”라는 것이다.

‘육도’는 중국 주(周)나라의 건국 공신인 강태공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고대 병법서다. 역시 강태공이 지었다는 ‘삼략’(三略)과 함께 ‘육도삼략’(六韜三略)으로 불리는데, 일곱권의 병법서인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하나다. ‘육도’는 문왕이 묻고 강태공이 답하는 식으로 쓰여졌다. 책에는 군사 전략뿐만 아니라 국가 통치와 인재 등용에 관한 철학이 담겨 있다. 나라를 다스리고 인재를 모으는 문치(文治)의 기본을 말한 ‘문도’(文韜), 군사력을 기르고 적을 굴복시키는 법인 ‘무도’(武韜), 장군 선발과 지휘 체계 등 군대의 조직 관리를 말한 ‘용도’(龍韜), 지형에 따른 전술과 각종 무기 체계를 설명한 ‘호도’(虎韜), 좁은 길이나 매복 등 특수한 지형에서의 전투법인 ‘표도’(豹韜), 보병, 기병, 전차 부대의 운용과 훈련법인 ‘견도’(犬韜)로 구성됐다.

문왕이 강태공에 “수렴하약 이천하귀지”(樹斂何若 而天下歸之·민심을 어떻게 거두면 천하가 돌아올수 있겠습니까)라고 묻는 데 대한 대답이 ‘천하비일인지천하’다. 당시 문왕은 은나라의 폭군 주왕을 제압하고 천하를 태평하게 만드는 데 고심 중이었다. 그래서 ‘평천하’(平天下)의 길을 물은 것인데 강태공은 천하가 제것이라며 폭정을 일삼아 민심이 떠난 주왕을 교훈으로 들어 민심을 얻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천하비일인지천하’는 천하는 한 사람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세상 만백성의 것이라는 ‘천하위공’(天下爲公)의 사상과 관련이 깊다. 천자의 권력은 하늘로부터 위임받아 통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가 만일 덕을 잃으면, 천명(天命)은 새로운 덕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왕조교체가 이렇게 이뤄지는 것이다. ‘천하위공’은 ‘예기’(禮記) ‘예운’(禮運) 편에 나오는 말로, 유교에서 꿈꾸는 이상 사회인 대동(大同) 세상의 핵심 원리이기도 하다. ‘천하비일인지천하 내천하지천하야’ 다음에 ‘同天下之利者則得天下 擅天下之利者則失天下’(동천하지이자즉득천하 천천하지이자즉실천하)라는 구절이 이어진다. ‘천하의 이익을 백성과 더불어 나누는 군주는 천하를 얻고, 천하의 이익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군주는 반드시 천하를 잃게 된다’는 뜻이다.

고대에도 이랬는데 지금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 세상이 자기 것인양 큰소리치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입으로는 국민들을 위한다고 외치지만 실상은 자기 이익 챙기기에 혈안인 이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양식과 양심을 가진 국민들뿐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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