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정신으로 역전드라마”…‘100만 당원’ 뒤에 숨은 장동혁의 ‘불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100만 책임당원 돌파'라는 외형적 성과를 방패 삼아 자신을 향한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100만 책임당원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일당백 정신으로 뛰면, 새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내세운 '100만 책임당원'은 분명 보수정당 역사상 고무적인 수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100만 책임당원 돌파'라는 외형적 성과를 방패 삼아 자신을 향한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당 내부가 공천 갈등으로 파산 직전인 상황에서 나온 그의 '정면돌파' 선언은 리더십 위기를 외면한 '오기'라는 비판이 거세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100만 책임당원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일당백 정신으로 뛰면, 새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호영 국회 부의장(대구 수성갑)을 비롯한 중진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요구해온 '지도부 2선 후퇴' 및 '비대위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장 대표가 내세운 '100만 책임당원'은 분명 보수정당 역사상 고무적인 수치다. 그러나 이 숫자가 곧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재신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방선거 공천을 노린 예비후보들의 동반 입당이 포함된 수치라는 점에서, 이를 본인의 리더십 근거로 삼는 것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상황은 '역전 드라마'를 논하기엔 처참한 수준이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부의장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장동혁 체제 자체가 선거의 장애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며 수도권은 물론, 영남권 사수마저 위태롭다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8%를 기록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에 당내 후보들은 "지도부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 "집에 불이 났는데, 집 주인이 '우리 집 마당이 넓으니 괜찮다'며 손님을 초대하는 꼴이다. 지금 필요한 건 100만 당원의 박수가 아니라, 벼랑 끝에 선 후보들의 불만을 수용하고 공천 공정성을 회복하는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진영 인사들도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