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동네병원도 AI 네이티브로 바꾼다"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6. 4.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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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동네의원 의사는 상담 내용을 일일이 기록할 필요가 없고, 환자는 큰 병원으로 전원할 때 의무기록지나 영상CD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제거하고 국민 편익을 높이는 정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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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내용 AI가 자동으로 기록
큰 병원 전원서류도 필요없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과 AX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정부는 동네병원에 AI를 접목해 '만성질환 관리 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앞으로 동네의원 의사는 상담 내용을 일일이 기록할 필요가 없고, 환자는 큰 병원으로 전원할 때 의무기록지나 영상CD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제거하고 국민 편익을 높이는 정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9일 '만성질환자 대상 보건의료 전주기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부터 병원 간 진료 협업에 이르기까지 의료 전 과정에 'AX 스프린트(전력질주)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이미 개발된 유망 제품의 현장 적용을 앞당겨 의료 서비스의 질적 변화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김현숙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급증하는 만성질환 유병률에 대응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AI로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장기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아닌, 상용화 문턱에 있는 우수 기술이 1~2년 내 매출이나 공공 도입 등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돕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지에는 AI 기반 원격 협진 모델이 도입된다. 취약지 의료기관과 대도시 거점 병원 간 협진시,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의 위험도를 예측해 적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돕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집중형 AI 인프라인 '공공의료 AI 고속도로'(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지역 기관도 고성능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AI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만성질환 관리 AX 사업은 정부 부처 11곳이 합동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전략의 일환으로, 총 7540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복지부는 이 중 만성질환자의 식습관·운동 관리, 1차 의료기관의 진료·판독 지원 등 5개 영역에서 6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최대 14억10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사업 신청은 오는 30일까지로, 5월 중 최종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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