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또 맹수 탈출… 대전 오월드 왜 이러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 중이던 맹수가 탈출하는 사고가 8년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9일 대전소방본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2살) 행방은 이틀째 오리무중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반복된 관리 부실과 구조적 문제가 두 차례 탈출 사고로 이어졌다"며 "동물의 생태와 행동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 지속적으로 드러난 관리 허점, 동물을 전시 대상으로 소비하는 산업구조가 빚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공대·드론 동원 수색 이틀째
“생포 목표”… 사파리 유인 검토
“시설 등 동물 생태 고려 안 해”
동물단체, 구조적 문제 지적

늑대는 활동 반경이 최대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국은 귀소 본능을 활용해 사파리로 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실시된 특별감사에서는 근무 명령과 안전 수칙 위반 등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오월드는 1개월 폐쇄 처분을 받았다. 감사 결과 퓨마 사육장은 반드시 2인1조로 출입해야 함에도 사고 당일 보조 사육사 1명만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육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는 모두 고장 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오월드 원장과 동물관리팀장은 중징계, 실무 직원은 경징계를 받았다.
이후 오월드는 울타리 높이를 보강하고 출입문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며 CCTV를 추가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8년 만에 유사한 사고가 재발했다. 늑구는 8일 오전 9시18분 오월드 늑대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동물권 단체들은 이번 사고가 오월드의 구조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반복된 관리 부실과 구조적 문제가 두 차례 탈출 사고로 이어졌다”며 “동물의 생태와 행동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 지속적으로 드러난 관리 허점, 동물을 전시 대상으로 소비하는 산업구조가 빚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도 “동물의 생태에 맞지 않는 사육 환경과 지속적인 번식으로 개체 수를 늘리면서도 적은 인력으로 관리하는 등 근본적인 운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결국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동 대처 문제도 지적된다. 오월드는 1시간 동안 자체 수색하다 여의치 않자 오전 10시34분에서야 당국에 신고하면서 포획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16번 대치동·억대 학비”…이현이·현영·김희선이 대치동·송도로 달려간 진짜 이유
- 인슐린 살 돈 없어 어머니 보낸 소년…1400억 빌딩주 된 비의 처절한 생존법
- 집안 자산 600억 넘는다?…이서진, 30년 된 노란 가방에 숨긴 ‘수백억’ 설계
- 바퀴벌레 단칸방서 ‘130억 현금’ 결제…아이유가 조롱을 ‘환수’한 방식
- "기저귀 차고 5시간 운전"…화장실 생겨도 버스 기사가 '5분 컷' 하는 이유 [교통이 통하다]
- 차비조차 없었는데…김혜윤·천우희, 텅 빈 지갑 뒤집은 ‘수백억 현장 근육’
- 연 68억 벌고 지갑엔 1억씩…이창훈·박영규 '레전드 시절' 수입의 실체
- 우럭·전복 다 망했지만…20년 버틴 양준혁이 찾아낸 '100억'짜리 해답
- ‘지문도 안 남은 막창 지옥’ 이제 그만…부모 노동 굴레 삭제한 이찬원의 단호한 결단
- “월 500 벌어도 무너진다”…외벌이, 이제는 버티기도 어려워졌다 [숫자 뒤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