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강기정 모두 품은 김영록…'메머드급 3각 연대' 떴다
강기정, ‘3대 정책 연대’ 합류
오는 12~14일 결선 결과 ‘촉각’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구도가 신정훈 의원의 김영록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계기로 요동치고 있다. 민형배 예비후보의 선두 흐름과 김영록 후보의 연대 확장 효과가 맞붙는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의원은 9일 김영록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 지지 배경에 대해서는 "농어촌에 대한 감수성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며 "전남광주 통합의 난제를 풀 현실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형배 후보 측을 향해서는 "여론조작에 가까운 막대그래프"와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한 조직적 개입" 등을 거론하며 투명성과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단순한 표 이동을 넘어 결선 구도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시지로 보고 있다.
이번 지지 선언은 개인 차원을 넘어 정치적 연대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신 의원은 본경선 과정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단일화를 이뤄 세를 합친 바 있다. 결선 직전까지 김 후보 측이 '신·강 연대'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낼지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전남 행정 경험에 더해 신정훈·이개호 의원의 농어촌 기반과 강기정 시장, 이병훈 전 예비후보로 이어지는 광주 지지세까지 연결하는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번 지지 선언이 곧바로 판세 역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선거에서 단일화나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지지층이 그대로 이동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존 지지층의 약 30% 정도만 결집해도 의미 있는 효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결국 승부처는 두 갈래로 좁혀진다. 하나는 신정훈 지지층, 특히 농어촌 표심이 실제로 얼마나 김영록 후보 쪽으로 결집하느냐다. 다른 하나는 민형배 후보가 본경선에서 형성한 지지 흐름과 광주권 기반을 얼마나 방어하느냐다. 결선 방식이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로 구성된 만큼 조직표와 상징 효과가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
민형배 후보에게는 부담이 커진 측면도 있다. 신 의원 측은 앞서 민 후보 캠프가 발표한 "핵심 인사·동부권 조직 합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고, 이번 지지 선언에서도 공정성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이는 민 후보가 결선 국면에서 외연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다만 민 후보 측 역시 이번 연대를 '정치공학적 결합'으로 규정하며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지 선언이 산술적 표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익명을 요청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신정훈 선언은 단순한 표 계산을 넘어 결선 구도에서 '통합'과 '안정'의 명분을 김영록 후보 쪽으로 실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전남권 기반에 강기정 시장의 광주 표심까지 결합될 경우 상당한 조직 결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 선언이 김영록 후보에게 호재인 것은 맞지만 연대 효과가 그대로 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결선은 연대 확장력과 기존 지지세 유지, 그리고 유보층의 선택이 맞물리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형배·김영록 예비후보 간 결선투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