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갤럭시코퍼레이션, 나스닥 상장 검토···캐시카우 마련 필요

한다원 기자 2026. 4.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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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효과···갤럭시코퍼레이션, 지난해 흑자 달성
글로벌 증시 입성 노린다···신사업은 AI 글라스·로봇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자본금 100만원으로 시작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창립 6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에 등극했다. 흑자 모델까지 일군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기존 엔터테크 사업에 신사업을 더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가수 지드래곤 영입 이후 기업가치가 급상승해 지난해 말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최연소 유니콘 기업 대표 타이틀과 함께 1000억원 이상의 프리IPO 투자를 유지했다.

◇지드래곤으로 흑자 완성···신사업도 공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4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엔터테크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 카이스트와의 연구개발(R&D) 협력 및 엔터테크 연구소 설립으로 기술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고 1박 2일, 미스터트롯2,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 등 굵직한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매출이 전년 대비 619% 오른 2989억원, 영업익은 1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줄곧 적자만 기록했던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재무적 안정성도 강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전년 대비 자산 총계가 300%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유니콘 밸류 기반의 보통주 투자를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본층을 두텁게 형성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근 실적 추이. / 표=김은실 디자이너

프리IPO 라운드에는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벤처투자, 엔베스터 등 국내 주요 기관과 대만 반도체 상장사 에이데이터, 홍콩 증시 상장사 스타플러스 레전드홀딩스 등 해외 자본이 대거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180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혁신적인 융합 창의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보통주 전액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확보된 자금을 AI 기반 엔터테크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진출 확대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전날 최용호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비전으로 AI 글라스(인공지능 안경), 로봇, 버추얼(가상) 아이돌 등을 제시했다. 현재 갤럭시코퍼레이션에는 지드래곤을 비롯해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 샤이니 태민, 배우 송강호 등이 소속돼 있다.
최용호 대표가 AI 글라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로봇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 / 사진=한다원 기자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화이트홀(White Hole)'이라는 브랜드로 외국인 팬들이 AI 글라스를 통해 실시간 통역받고 아티스트는 AI 글라스를 통해 콘서트나 팬 미팅에서 팬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특정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팬미팅과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용호 대표는 "향후 3~5년 내 개인이 로봇을 하나씩 갖고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AI 글라스를 기반으로 한 로봇 사업 확장 계획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조만간 서울 송파구에 5000평 규모의 갤럭시 로봇 파크를 공개할 예정이고, 로봇 아이돌 역시 준비 중"이라며 "실력이 좋은 분들을 기용해 우리가 기술로 비주얼을 해결해 주는 버추얼 아이돌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I와 로봇, 갤럭시코퍼레이션 상장 하나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증시 입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달 나스닥 글로벌 자본시장 총괄 부회장인 밥 맥쿠이(Bob McCooey), 뉴욕증권거래소(NYSE) 마이클 해리스 부회장은 갤럭시코퍼레이션 본사에 방문해 미국 증시 입성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자본시장이 직접 기업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고위 임원이 방문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밥 맥쿠이 부회장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추진 중인 AI 기반 K-POP 로봇 프로젝트와 버추얼 IP 전략에 관심을 보였다. 해리스 부회장 역시 상장 스케줄링과 미국발 로봇 콘서트 추진 계획에 관심을 드러냈다.

해리스 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선 의지가 우리 기업의 NYSE 상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의 거대 자본은 갤럭시코퍼레이션처럼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매출 구조가 특정 아티스트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속 아티스트의 계약이 종료되면 곧 갤럭시코퍼레이션 실적에도 큰 타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갤럭시코퍼레이션 매출의 약 75~80%가 지드래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2242억~2391억원이 지드래곤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지드래곤을 제외한 캐시카우가 없는 셈이다.

최용호 대표는 "특정 인물에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다양한 IP와 기술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고, 새로운 아티스트와 프로젝트가 지속 추가되고 있어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상장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코스닥,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상장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한 단계일 뿐, 궁극의 목표가 아니다. 지금은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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