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럭시·TV 기술이 車 안으로… 하만, 삼성 DNA 입힌 신기술 공개

임주희 2026. 4.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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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QLED 적용… TV급 화질 운전석으로
운전자 심박수도 감지… 삼성 모바일 헬스 기술 접목
SDV 개발환경 제시… 앱 깔고 업데이트도
서울 강남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8~9일 진행된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에 전시된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 NQ1(오른쪽) 모습. LC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임주희 기자


전시장에 들어서자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들이 시선을 끌었다.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넘어 전면 유리 하단에도 정보가 펼쳐지며, 최첨단 스마트폰과 TV의 경험을 차량 안에 그대로 넣은 듯 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열린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 행사는 미래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세상을 보여줬다. 이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의 하만 오토모티브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신기술을 국내 완성차 업체에 선보이기 위한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전자 모바일과 TV 기술이 자동차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였다.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패널이다.

이를 통해 터널과 야간, 비 오는 환경 등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고 하만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 강남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지난 8일 열린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방문객이 운전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하만 레디 케어'를 체험하고 있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제공


새로운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 NQ1을 직접 체험해보니 색감과 밝기, 블랙 표현에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확연히 달랐다. 스마트폰이나 TV에서 보던 고해상도 화면이 차량 내부에도 구현된 모습이었다.

하만 관계자는 "LCD보다 선명하고, 딥한 블랙을 구현했음에도 가격이 5%만 상승했다"면서 "엔트리 차량의 디스플레이 차별화를 위한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높은 사양인 14.6인치의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 NQ7는 자동차 업계 최초 HDR10+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기존 삼성 TV나 모바일에서 사용하던 디스플레이를 차량용 규격으로 제작했다. 콘텐츠를 만든 원작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해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차 안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을 보기에 최적화됐다.

윈드실드 하단에 정보를 띄우는 '하만 레디 비전 큐뷰(QVUE)'도 눈길을 끌었다. 속도,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 등이 운전자의 눈높이에 알맞게 배치되며 안전하고 일관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과 공동 개발한 로컬 디밍 알고리즘, 픽셀 보상 및 감마 보정을 포함한 새로운 화질 개선 사항들은 더욱 선명한 시각적 효과를 지원한다. 화면 구성 역시 드래그 앤 그롭 형식으로 직관적으로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해보였다.

윈드실드 하단에 정보를 띄우는 '하만 레디 비전 큐뷰(QVUE)'.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제공


운전자의 안전과 상태를 관리하는 기술들도 시연됐다. '하만 레디 케어'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 피로도, 심박 등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 기술이 접목돼 운전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경고나 개입까지 수행한다.

현장에서 시연된 기능 중에는 비접촉으로 심박을 측정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졸음이나 스트레스 상태를 판단해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감지한다.

하만 관계자는 "삼성전자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시장에 검증받았다"며 "해당 기능을 차량에 활성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와 통합된 헬스케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량이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판단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하만 레디 어웨어'도 등장했다. 교차로 너머 등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곳의 정보를 알람과 소리 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줘서 교차로, 도로 장애물 등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하만은 완성차 업체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뒷받침하는 개발 환경도 함께 제시했다. 차량을 지속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하만 레디 시퀀스 루프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 하드웨어 및 테스트 환경을 제공해 원격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검증을 지원한다. 또 하만의 OTA 기술 및 앱스토어인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신규 기능·서비스의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 환경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시장 한편에는 하만의 레디 제품들이 차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 차량이 있었으며, 차별화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카오디오 기술 등도 전시됐다.

전시장 관계자는 "하만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업그레이드해서 매년 새롭게 국내 고객사에 소개하고 있다"며 "SDV 시대에 맞춰 하만과 삼성이 함께 투자하며 신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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