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권 매진 행렬 ‘대체 무슨 일이’

김정호 기자 2026. 4. 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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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제주~김포 14일까지 매진
학단까지 몰려 ‘항공권 대란’ 요금↑

단체 관광과 유류할증료 인상에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슬롯 재분배까지 이뤄지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 매진 행렬이 벌어지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각 항공사마다 주말로 이어지는 제주 출도착 항공기에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이 사실상 동이 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9일부터 14일까지 엿새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모든 시간대 항공권이 전량 매진됐다. 평일인 15일 항공권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승객이 몰리면서 대한항공은 할인권 판매를 중단하고 일반석에 정상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평일은 9만3700원, 주말은 10만6700원을 지불해야 표를 구할 수 있다.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권도 11일까지 매진이다. 12일에는 일반석 잔여 좌석에 12만8700원, 프레스티지에는 18만8700원의 요금을 책정했다.

제주항공도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권이 매진됐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14일자 항공권도 매진이다.

제주항공은 할인 없이 모든 좌석에 기본운임을 적용했다. 이에 평일 요금은 8만1700원, 주말은 9만6700원으로 치솟았다. 티웨이항공은 12일 잔여 좌석 요금이 11만9800원이다.

관광업계는 환율상승에 따른 내수 관광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봄철 관광객과 수학여행에 나선 학단(학생 단체)까지 몰리면서 항공권 대란을 부추기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과 슬롯 재분배 여파로 좌석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치솟으면서 해외여행 수요 일부를 제주가 흡수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공급 좌석이다. 항공사 합병에 따른 슬롯 재분배로 하계 제주노선에 상대적으로 소형 항공기가 투입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가 대형항공사 노선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실제 하계 스케줄 기준 일일 운항편수는 218편에서 216편으로 0.91% 감소한 반면, 공급 좌석은 4만2421석에서 4만1412석으로 2.38%나 줄었다.

그 여파로 도민들의 항공권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항공사마다 할인을 줄이면서 도외 이동이 불가피한 도민들의 항공료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에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은 7일 국회를 찾아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운항 편수 확대와 좌석 공급을 위한 항공기 대형화 유도에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강 회장은 "제주 노선은 단순한 지역 접근성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며 "운항편수 확대와 함께 성수기 등 수요 집중 시기에는 슬롯 운영의 탄력적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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