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국 "유재석 격려·'김해 왕세자' 댓글 제일 좋아..허경환 잡겠다" (인터뷰 종합) [단독]

연휘선 2026. 4. 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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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유느님'의 격려 속에 '예능 치트키'로의 인생 2막을 꿈꾼다. 코미디언 양상국이 '놀면 뭐하니?'의 활약상에 힘입어 예능 속 희극인 기대주로 부상했다. 졸지에 '김해 왕세자'가 된 그에게 직접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양상국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 제2의 전성기 최대 공신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범죄와의 전쟁' 에피소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허경환의 시골에서 갓 상경한 동생 역할로 등장해 말 한 마디 한 마디마다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재출연은 물론 '김해 왕세자'로도 큰 활약을 보여준 바. 시청률 보증 수표, 예능 치트키로 급부상한 양상국을 지난 8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OSEN 사무실에서 만났다. 

열띤 시청자 반응을 봤는지를 묻자, 양상국은 "다 본다고 할 수는 없는데 많이 본다.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많이 보고 있다. 제일 놀란 게 50초짜리 선공개 영상은 사실 댓글이 안 달리고 많이 보지도 않는데 거기에도 댓글이 1천개가 넘더라. 50초 영상이 그렇게 달리는 걸 본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격했다. 

그는 "제일 감사한 건, 그 첫 영상에 몇 분이 단 것 같은데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양상국 찰스 왕세자 닮았다'였다. 그게 '김해 왕세자'로 내 생명을 이어준 것 같다. 그 댓글이 제일 감사하다. 다른 댓글도 워낙 감사한데 그 댓글이 제가 한 편이라도 더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줘서너무 감사했다. 그게 감사하더라"라고 강조했다. 

'놀뭐'에서의 활약에 대해 양상국은 "최근에 '아는 형님', '라디오스타' 같은 예능을 하긴 했는데 다른 프로그램들은 어느 정도 대본 플레이가 있다. 사전 인터뷰를 하고 거기서 더 들어가는 게 많은데 '놀뭐'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그냥 말 그대로 '쌩리얼'이었다"라며 긴장감을 털어놨다.

그는 "그리고 다른 분들은 고정이었고, 허경환 형도 처음엔 아니었지만 그 전부터 몇 달을 계속 출연해서 흐름을 읽는 게 있지 않았나. 그런데 저는 갑자기 혼자 게스트로 출연한 격이라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거기서 아무것도 못하면 저를 부를 이유가 없지 않나.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그냥 제 것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반응이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양상국은 "'유느님'이랑 촬영하는 프로그램 아닌가. 그 자체로도 긴장이되는데, 선배님이 정말 뭘 던져도 다 받아주시더라. 제가 스스로를 평가할 때 그동안의 지상파 예능인과 조금이나마 다른 게 저는 유튜브에서나 지상파에서나 똑같다. 그게 사실 한 끗 차이인데 선배님이 다 받아주시니까 큰웃음으로 터진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밝혔다. 

그는 "'유재슥이!' 이런 말이 사실 평소라면 절대 안 될 말이다. 실제 제 성격은 MBTI의 'I' 비율이 99%라 해도 될 정도로 말도 없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만 다른 사람들 피해주기 싫어서 멘트를 하는 건데 말을 던져놓고도 선배님이 어떻게 반응해줄 지 '쪼는' 심정이 컸다. 그런데 그걸 다 받아주시니 정말 감사했다"라며 "사실 내가 '유씨!'만 하고 끝나면 큰일 났을 거다"라고 웃으며 "그런데 선배님이 리액션을 해주시니까 그게 또 웃음이 되고 '누가 유재석 선배한테 저렇게 하겠나'라는 반응까지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양상국은 "솔직히 목숨 내놓고 하는 심정으로 했다. 저한테는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이기도 하고 편집으로 죽일 건 죽여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제작진을 믿었는데 편집의 힘이 확실히 있었다"라며 "그런데 거기서 유재석 선배님은 확실히 '큰 그림'을 보시는 것 같았다. 제가 한 말에 선배님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를 직감적으로 아시는 것 같아서 나는 내 코가 석자인데 속으로 감탄헀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그는 "'놀뭐' 녹화가 끝나고 차마 연락도 못 드렸다. 실제 제 성격상 카메라 앞에서만 그렇고 꺼진 뒤에는 또 조용하게 인사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아까 녹화에서는 죄송했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것도 너무 죄송하고, 시청자 반응을 보기 전이니까 여전히 '이게 맞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방송을 보고 선배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 '상국아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보자'고. 제가 출연한 방송이 끝나면 항상 그 연락을 주셨는데 그게 너무 감사했다. 어떤 뭇여성의 연락보다도 선배님 문자 한통에 설렜다"라며 크게 웃었다. 

'놀뭐'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양상국의 옆에는 KBS 22기 공채 동기이자 실제로도 절친한 형인 허경환이 있었다. 양상국은 "허경환 형은 늘 한번씩 통화를 한다. 처음 '놀뭐'에 나오고 나서도 저는 전체 애드리브라서 '이게 맞나?' 걱정하고 있는데 오히려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 뭐하나. 나는 방송 고정 하나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런 말로 티격태격하면서도 경환이 형과는 항상 응원하는 사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진짜 친하니까 이런 말도 숨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양상국은 "저희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경환이 형에 대한 확실한 '인정'이 있다. 개그맨들 모두 '고정'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개그'와 '예능'은 다르다. 그런 차이를 경환이 형은 확실히 개그맨이면서도 10년 넘게 그 색깔을 잃지 않고 예능 게스트를 해온 것"이라며 나름의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놀뭐' 하나로 따라잡을 수 있겠나"라고 덧붙이며 "그런데도 사람들이 저한테서 바로 예능인 이미지를 봐주시니까 경환이 형이 10년 넘게 해온 걸 저한테도 가까이 봐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또 감사하고 너무 좋더라"라며 감격했다. 다만 그는 "물론 쉽지 않은 일인 걸 안다. 한 방에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물론, 주위에서 은근한 허경환과의 비교도 물론 피할 수는 없었다. 이에 양상국은 "경환이 형은 '허닭'이 워낙 잘 되니까 예능에도 여유가 있다. 아 물론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보는 사람이 느끼기에 쫓기는 사람의 웃음과 여유 있는 사람의 웃음은 다른데 긴장감도 캐릭터로 읽힐 수 있다. 형은 즐기는 인생"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료 코미디언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그는 "'허경환보다 네가 낫다'고 말은 해주는데 그러는 분들도 다 저뿐만 아니라 경환이 형이랑도 친한 분들이다. 모두가 경환이 형이 10년 넘게 예능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안다. 형이 '놀뭐'에서 몇달을 고생해서 고정이 됐지 않았나. 많은 개그맨들이 예능인을 꿈꾸는데 그 기회를 열어준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인터뷰 당일 허경환의 또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 '최우수산' 합류 소식도 공표된 바. 이에 양상국은 "안 되겠다. 허경환, 내가 잡는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서로 윈윈하는 관계로 지금처럼 서로 응원하고 싶다"라며 허경환을 응원했다.

다만 양상국은 비단 '놀뭐'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고정 출연작'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고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한번에 되겠나"라며 현실적인 한계에 대해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놀뭐' PD님한테도 감사하고 놀라운 게 박명수, 정준하 선배님들 다음으로 허경환, 양상국이 이게 모 아니면 도였을 거다. 경환이 형은 계속 나오던 언제 고정해도 안 이상할 멤버라 쳐도 거기에 저를 게스트로 써주신 게 정말 도전이라 봤다. 사실 처음엔 나 말고 다른 게스트도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라. 그래서 더 긴장했고 나중에 방송을 보고 두 번째 촬영 때 '편집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양상국은 '놀뭐'에서 유재석을 향해 "유씨!"라고 패기있게 소리치던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었다. "저도 제 자신이 '똘아이'같다"라며 웃은 그는 "그런데 주변 반응이 한, 두 달 사이에 갑자기 확 달라져서 더 놀랍다. '이제 좀 시대가 오는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양상국은 "세 달 전만 해도 '요즘에 뭐해요?'가 인사였다. 그런데 이제는 '네 거 밖에 안 봐'라고 바뀌니까 정말 한 순간에 달라진다. 그래서 동시에 갑자기 훅 갈까봐 걱정도 크다. 지금은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유재석 선배님도 따로 조언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가 사투리로만 웃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실상은 애드리브 멘트가 나쁘지 않다는 자신감이 있다. 사투리는 그저 말투고 개그 감각, 센스, 순발력이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드리는 시간을 갖고 싶다. 감사하게도 '예능 치트키'라는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쓰이다 보면 언젠가 저만의 고정 프로그램도 생기지 않겠나. 본질적으로 코미디언은 그저 웃음을 줘야 하는 사람들이다. 매번이 테스트라 생각하면서 저만의 자리를 찾아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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