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락에 머쓱한 ‘100만 당원’ 돌파… 국힘 최고위는 불만 성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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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일 대한민국 보수정당 최초로 책임당원(정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당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을 자축했지만 빚바랜 행사가 됐다.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생중계된 최고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공천 관련 불만 성토로 '집안 싸움'을 노출했다.
민주당은 선거에 출마할 경우 최고위원에서 사퇴해야 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관련 규정이 없다.
결국 최고위 이후 같은 자리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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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희생 필요한 때" 불만 내비쳐
송언식 이석에…반쪽짜리 자축 행사
당원 늘었다지만 지지도는 10%대 추락

국민의힘이 9일 대한민국 보수정당 최초로 책임당원(정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당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을 자축했지만 빚바랜 행사가 됐다.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생중계된 최고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공천 관련 불만 성토로 '집안 싸움'을 노출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차가운 민심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도지사와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 지적를 하거나 경쟁 예비후보를 대놓고 비판했다. 장 대표가 이를 저지하며 난장판인 당내 공천 과정을 여실히 보여줬다.
포문을 연 건 양 최고위원이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경기지사 후보에 6선 중진인 추미애 의원을 정한 것과 달리 더딘 공천 절차를 지적했다.
그는 "공관위는 보다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뤘고, 결국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고 비판하며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삼성 임원 출신 후보를 찾는다고 하는데 양향자는 삼성 임원이 아닌 어디 다른 데 임원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영남 공세로 경북마저 위태로운 상황을 우려하며 경북지사 본경선 경쟁자인 이철우 현 지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만약 이 지사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 좌파 언론과 민주당의 파상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들의 발언을 들은 뒤 두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과 함께 최고위 사퇴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선거에 출마할 경우 최고위원에서 사퇴해야 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관련 규정이 없다.
경선 경쟁자에게 맹공을 퍼부은 김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2월 출마 당시 "최고위 회의에서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날 발언으로 약속을 위반한 셈이다.
장 대표는 인천 현장 최고위에서 윤상현 의원의 "비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직격을 들은 이후 또 한 번 최고위가 난장판으로 변하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당과 함께 지선에서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지선 승리를 위해 절제와 희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결국 최고위 이후 같은 자리에서 열린 100만 책임당원 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이날 최고위에서 공천 잡음을 토로하는 비판이 잇달아 터지자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들의 발언이 끝난 후 자리를 떠났다.
장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제가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에는 책임당원이 40% 이상 늘어났다"며 공을 치켜세웠지만 민심은 차가웠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월 6∼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 47%, 국민의힘 18%로 큰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63%로 과반 이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조차 부정 평가는 53%를 기록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2.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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