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수석 '2028년 총선' 거론하며 "당분간 청와대서 일하고 싶어"

장슬기 기자 2026. 4. 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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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으로부터 부산 북갑 국회의원 출마를 요청받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대통령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당분간 청와대에서 일하고 싶다"며 "2028년 총선에선 고향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언론에서 부산 출마를 전제로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하 수석은 "언론에서 쓰는 건 자유롭게 하는 일이고 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또한 그러한 언론보도가 대통령 의사결정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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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된 부산 북갑에 하정우 AI수석 출마 요구 '삼고초려'
하정우 "내가 결정하는 사안 아니다"…"2028년 총선에선 고향에 기여하는 방안 생각해봐야"
"당의 요청과 실제 출마는 달라" "일부 언론 '출마 확정적' 해석은 과도해"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사진은 2023년 네이버 재직 당시 제공 사진.

여당으로부터 부산 북갑 국회의원 출마를 요청받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대통령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당분간 청와대에서 일하고 싶다”며 “2028년 총선에선 고향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하 수석의 해당 발언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에 나왔다. 이 대통령이 이날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 차출설에 대해 “작업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말해 부산 차출설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하 수석은 9일 미디어오늘에 “(보선 출마는) 제가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고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으로서는 5월이나 6월에도 청와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은 사안에 대해 참모가 먼저 (출마 여부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하 수석은 이번 보선 출마보다는 2년 뒤에 있을 총선 출마에 무게를 뒀다. 하 수석은 “내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론 당분간 청와대에서 더 일하고 싶다”며 “2028년 총선 정도 시점에는 고향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부산 출신이다.

총선 출마 여지 남기며 보선 차출엔 “'출마 확정적'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

언론에서 부산 출마를 전제로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하 수석은 “언론에서 쓰는 건 자유롭게 하는 일이고 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또한 그러한 언론보도가 대통령 의사결정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 '출마가 확정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만약 이 대통령이 출마 여부를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하 수석은 “나갈지 말지를 대통령께서 직접 묻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한다면 난 청와대에 조금 더 남아서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는 쪽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부산 차출설은 하 수석이나 청와대의 뜻보다는 민주당에서 확대해석한 측면이 있는 걸까. 하 수석은 “당에서는 선거 경쟁력과 지역 전략 차원에서 요청하는 것으로 보이고 전재수 전 장관과 시너지 등을 고려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어디까지나 당의 입장이고 대통령께서는 이런 요청을 포함해 지역균형발전 등 보다 큰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하 수석은 이어 “당의 요청이 있다는 것과 실제로 출마라 결정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지난 6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하 수석을 만나 부산 북갑 보선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하 수석이 “인사권자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출마설이 주목을 받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공을 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하 수석을 만나 당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9일 “할 일이 많다”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며 차출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서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이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당에서도 그만큼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출마를 요청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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