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값 폭등에 PC·스마트폰 줄줄이 인상…IT 기기 가격 상승 압력 확산

이상현 2026. 4. 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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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와 스토리지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PC를 비롯한 IT 기기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곧바로 완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PC 제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용 메모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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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수요에 범용 메모리 공급 감소
완제품 가격 연말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와 스토리지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PC를 비롯한 IT 기기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렌드포스는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낸드플래시는 55~6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D램은 50% 이상, 낸드는 90% 넘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곧바로 완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PC 제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용 메모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이달 초 ‘그램’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상했다. 2026년형 16인치 모델은 출시 당시 314만원에서 350만원대 중반으로 오르며 약 13% 상승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북6 시리즈’ 가격을 사양에 따라 최대 90만원까지 올렸고, ‘갤럭시 탭 S11 울트라’ 등 태블릿 제품 가격도 최대 15만원가량 인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수스는 올해 초부터 일부 노트북과 데스크톱 가격을 15~25% 올렸고, HP와 델은 2분기부터 공급가 변동을 반영한 가격 조정을 예고했다. 에이서 역시 메모리 재고 감소를 이유로 3월 말부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 플립7’,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S25 엣지’ 등 일부 모델 가격을 인상하며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 평균 가격이 연말까지 20%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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