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힘 빼고 미래사업 전면에…달라진 기아 인베스터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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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올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가 예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전기차(EV) 중심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HEV)를 늘리고, 자율주행·로보틱스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축 자체를 재정렬한 모습이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그동안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가 송호성 사장이라는 '키맨'이 기아의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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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첫 공식 석상…투자자 직접 설득
車에서 SW로 중심 축 이동…기술 전면에

기아의 올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가 예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전기차(EV) 중심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HEV)를 늘리고, 자율주행·로보틱스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축 자체를 재정렬한 모습이다.
여기에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 등 그룹사 경영진들이 등단해 미래 전략에 힘을 실었다. 투자자 설명을 넘어 그룹 차원의 미래 전략을 동시에 제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동화 전략의 수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EV 중심 확대 전략이 핵심이었지만, 옿해는 EV 목표치를 낮추는 대신 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강화했다.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속 수익성과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030년 EV 판매 목표를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약 126만대에서 낮춘 100만대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HEV 판매 목표는 110만대로 확대하고, 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EREV 등의 판매량도 115만대로 늘렸다.
사실상 EV 올인에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강화한 셈이다.
기아는 EV 14종, 내연기관차 9종, HEV 13종의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며, HEV 및 EREV 픽업도 출시할 계획이다.

무대 구성도 달라졌다. 이번 행사에는 자율주행·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AVP본부와 로보틱스를 담당하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전면에 등장했다.
특히 박민우 사장이 현대차그룹 영입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기아의 미래 전략에서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민우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거친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꼽힌다. 지난 2월 말부터 그룹에 합류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을 이끌고 있다.
로보틱스 역시 핵심 축으로 올라섰다.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직접 등단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필두로 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기아는 로보틱스 전략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 계획을 밝혔다. 아틀라스를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한 뒤,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목적기반차량(PBV)과 로봇을 결합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그동안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가 송호성 사장이라는 ‘키맨’이 기아의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올해는 기아의 사업이 자율주행·로보틱스로 확대되며 사장급 기술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완성차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업계에선 올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 대해 단순한 실적 설명 자리를 넘어 기아가 어떤 회사로 변하려 하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친환경차·자율주행·로보틱스를 묶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방향 전환이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투자도 확대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기존보다 늘어난 총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21조원을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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