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에 ‘땅콩’ 넣어 마신다…日서 유행하는 ‘단짠 조합’

정채빈 기자 2026. 4.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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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

일본에서 콜라에 짭짤하게 양념된 땅콩을 넣어 먹는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콜라에 땅콩을 넣은 ‘피넛 콜라’ 관련 게시물이 소셜미디어에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꽃놀이를 즐기며 다 같이 피넛 콜라를 마시는 인증 사진을 올리거나 피넛 콜라에 도전해 봤다며 후기를 전하는 등 저마다 방식으로 피넛 콜라를 즐기고 있다.

네티즌들이 '피넛 콜라'를 마신 후기를 전하고 있다./X(옛 트위터)

팔로워 1만5000명을 보유한 한 네티즌은 2일 콜라가 담긴 잔 속에 기포와 함께 땅콩이 둥둥 떠 있는 사진을 올리며 “30년 전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에서 콜라에 땅콩을 넣어 마시는 게 미국에서 인기 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먹어봤다. 너무 맛있어서 그냥 콜라는 마시고 싶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4일에는 구독자 수 150만명의 일본 요리 유튜버 ‘스이지바’가 이를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는 등 피넛 콜라는 빠르게 확산했다.

이번 유행은 한 네티즌이 지난 2일 올린 게시물로부터 시작됐다.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그는 땅콩을 넣은 콜라병 사진을 올리며 “일본 친구 여러분. 제 친구 중 한 명이 미국 남부 스타일에 대해 아는 지 궁금해한다. 콜라에 땅콩을 넣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9일 기준 222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X(옛 트위터)

피넛 콜라 레시피의 유래는 정확히 전해지지는 않지만, 미국 남부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땅콩 콜라는 20세기 초 미국 남부 지역에서 즐겨 먹던 간식이었다. 소금 양념이 된 땅콩이 포장된 채 슈퍼마켓 진열대에 처음 등장했던 1920년대에 이 레시피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는 농부 등 육체적인 일을 해서 손이 자주 더러워지는 사람들이 땅콩을 만지지 않고 먹거나, 운전을 하면서 한 손으로 간식과 음료를 동시에 먹는 등 실용적인 이유로도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양념된 땅콩과 콜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에 많은 네티즌이 도전하고 있다. “한 입 먹자마자 바로 감동받았다”, “무조건 소금 땅콩으로 해야 맛있다”, “단맛과 짠맛의 조화가 좋다”, “콜라의 탄산과 땅콩의 식감이 어울린다” 등 반응이 올라왔다. 그러는 한편 “내 입맛에는 따로 먹는 것이 낫다”, “맛있지만 다시 먹고 싶진 않다” 등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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