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전쟁 후 '다른세계' 열릴 것…긴장의 끈 놓지 말라"

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 4.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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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든 전쟁 이후는 분명히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질적 도약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데 주목하면서도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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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수석보좌관회의서 참모진에 "일 할 시간 4년1개월 밖에, 잠 좀 줄이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09. bjk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든 전쟁 이후는 분명히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질적 도약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에도 위기 대응에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며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 및 행정을 주문했다.

李대통령, 중동 전쟁 계기 에너지 수급 다변화·성장동력 육성 등 당부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에너지 수급처 다변화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 전환 △산업구조 혁신 △초인공지능(AI)·차세대 SMR(소형모듈원자로)·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등을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방이 주도하는 모두의 성장으로의 대전환 전략을 강조하고 "지방 균형발전은 국가 생존전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미약하긴 하지만 지방이 주도하는 성장의 '뉴노멀' 흐름이 곳곳에서 관찰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 확대 △비수도권 청년층 고용률 개선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흐름을 경제 전반으로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지방 우대 재정, 지방 우선 정책의 기조를 확고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와 같은 대규모 지방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 재정 전략에서도 지방 우대 원칙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월27일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분야에 약 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李대통령 "중동 전쟁 충격, 상당기간 계속 우려…긴장의 끈 놓지 말라"

이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데 주목하면서도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지 말고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따른 준비된 대책들을 더욱 세밀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들과 선박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고립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일할 시간이 4년1개월 남짓밖에 안 남았더라. 짧긴 하지만 국정의 속도를 2배로 올리면 8년 2개월이 남는 것"이라며 "다들 열심히 잘하고 있지만 잠을 좀 더 줄이자"고 해 참모진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09. bjko@newsis.com /사진=

李대통령 "청년들 경력 기회, 국가 만들어줘야"…'출마설' 하정우엔 "넘어가면 안돼"

이에 앞서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은 경력이 있는 청년들을 요구하는데 청년들은 경력을 쌓을 기회가 없다"며 "청년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면 국가 공동체가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을 살다 보면 위기란 언제나 닥친다. 위기 없는 인생도 없고 위기 없는 사회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다만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 지금 청년들의 문제가 그렇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중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게 "(출마)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하 수석의 부산 북구갑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하 수석은 웃으면서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9. photocdj@newsis.com /사진=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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